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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홍준표 “김건희 주식계좌 일부만 공개, 국민 의혹 증폭시켰다”

등록 2021-10-21 17:14수정 2021-11-17 09:29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계좌 내역’ 공방
홍준표 “2010년 5월 이후 계좌 내역도 공개하라”
윤석열 “그 이후는 주식조작과 무관, 무리한 요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된 ‘주식 계좌 내역’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홍 의원의 요구에 따라 전날 윤 전 총장 쪽이 계좌 내역을 공개했지만, 홍 의원은 “일부 기간만 편집 공개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 캠프는 21일 성명을 내어 “윤 후보가 전날 공개한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 내역은 총 62쪽 중 38~60쪽 부분만 발췌했고, 상당부분을 임의로 삭제해 수정한 것”이라며 “공개된 계좌 거래내역은 누가 봐도 수상하고 오히려 국민적 의혹을 더욱 증폭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윤 전 총장 캠프는 2009년 1월1일부터 2010년 12월31일까지 신한금융투자 계좌를 통한 김건희씨의 주식 거래내역을 공개하면서, 2010년 1월~2월 도이치모터스 주식매수를 주문한 내역 이외에 다른 금융정보들은 삭제했다.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는 지난 2010~2011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이아무개씨 등과 회사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이와 함께 지난 2012년~2013년 도이치모터스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 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윤 전 총장 캠프가 전날 공개한 자료에는 김건희씨가 2010년 1월14일부터 2월2일까지 도이치모터스 주식 관련 매수 주문을 한 내역이 담겨있다. 거래 시점의 주가는 1월14일 주당 2470원, 1월15일 2470원, 1월27일 2700원 등 소폭 등락했고, 최종적으로 4000만원 손해를 봤다는게 윤 전 총장 쪽 주장이다. 그러나 홍 의원 캠프는 주가조작이 주로 이뤄졌던 2011~2012년의 거래가 핵심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쪽이 주장하는 4000만원 손실은 2010년 5월 당시 일시적인 평가손실로, 이후 거래내역을 모두 공개해 최종 이익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 쪽은 주가 조작의 주체로 의심되는 이아무개씨에 위임해서 이뤄진 위탁거래 내역을 공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논평을 내어 “이아무개씨에게 계좌를 맡긴 기간인 2010년 1월14일부터 2010년 5월20일까지 주식거래한 내역을 빠짐없이 공개했다”며 “평가손실 4000여만원을 본 상태에서 계좌를 회수하고 이아무개씨와 관계를 끝냈기 때문에 그 시점을 기준으로 정산을 한 것이다. 그 이후 주가조작과 무관한 배우자의 개인 주식거래까지 모두 공개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문제가 있는 이씨와의 관계가 끝난 2010년 이후 주가 조작 의혹도 김씨와 연관이 있다고 전제하고 전체 주식 거래 내역을 공개하라는 건 무리한 시각”이라며 “홍 의원 쪽에서 근거도 없이 음해에 가까운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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