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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지지율 박스권에 갇힌 이재명…여당 “한 방 없다” 끙끙

등록 2021-11-12 04:59수정 2021-11-12 07:27

지지율 정체에 고민 깊은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가상자산을 말하다’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가상자산을 말하다’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침체에 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겉으로는 지난 5일 최종 주자로 확정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컨벤션 효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하지만, 30%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치고 나갈 결정적 한 방이 없다는 게 고민이다.

이번 주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를 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윤 후보에게 오차범위 이상으로 추월을 허용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10일 전국 성인 1009명을 상대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어 11일 발표한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윤 후보 39%, 이 후보 32%,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각 5%였다. 이런 흐름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리얼미터가 <와이티엔> 의뢰로 성인 1030명 대상으로 지난 8~9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44.4%로 이 후보(34.6%)를 앞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티비에스> 의뢰로 지난 5~6일 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43%)와 이 후보(31.2%)의 격차가 11.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당 내부에서는 이 후보 지지율의 정체를 대장동 의혹으로 타격을 입은 데다 이를 만회할 행보를 보이지 못한 점을 주요 이유로 꼽는다.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당이 나서서 대장동 의혹을 적극 방어하고, 후보는 정책 행보를 하면서 ‘투트랙’으로 가야 하는데 이게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당내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티에프’와 윤 후보를 겨냥한 ‘고발사주 국기문란 티에프’가 꾸준히 회의를 열고 있지만, 새로운 의혹을 내놓지 못하면서 활동이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에펨코리아(펨코)’와 ‘디시인사이드’에 실린 페미니즘 비판 글을 공유한 것도 ‘무리수’라는 비판이 나왔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정말 좁게 이대남(20대 남성)만 생각하고 한 얘기다. 2030 여성의 지지율도 낮은데 하나만 생각하고 발언한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설화를 줄이기 위해 기자들과의 현장 질의응답을 줄였지만 당과 조율이 안된 발언은 여전하다. ‘30~50만원 전국민 재난지원금’부터 ‘상상이 안 되는 규모의 대규모 주택공급’, ‘블록체인에 기반한 개발이익 공유시스템’ 등의 구상을 밝힌 게 대표적 사례다.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는 ‘후보가 미리 당과 조율된 정책을 발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이 후보가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으면서 치고 나가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 후보의 지지율 정체가 지속되면서 민주당 내부는 위축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컨벤션 효과로 힘을 받고 있는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분위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컨벤션 효과에 따른 꽃가루가 가라앉으면 지지율이 곧 조정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2주 정도 조정 국면이 끝나면 다시 지지율이 좁혀들 것”이라며 “아직 선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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