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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윤석열, 대학로 청년예술인 만나 “코미디 프로 없애는 건 전체주의”

등록 2021-12-08 19:44수정 2021-12-08 21:38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거리인사에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거리인사에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대표와 함께 서울 종로구 대학로를 찾아 ‘청년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확산 뒤 생계 위기에 몰린 청년 문화예술인들의 고충을 들은 뒤 “청년 스타트업에 정부가 지원하듯 문화예술에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정부가 문화·예술에 돈을 많이 써도 국민에 박수받을 수 있게 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8일 오후 이준석 당대표와 함께 서울 종로구 대학로 플랫폼 74에서 배우·작가·개그맨 등 청년 문화예술인 8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후보는 “방송 편성 등이 우리 가수나 배우 지망생분들에게 기회가 줄고, 코로나로 인해 집합금지가 계속되면서 이제 절벽 가까이 떨어지기 일보 직전인 것 같다”며 “오늘 청년문화예술인들의 보금자리인 대학로에서 여러분의 애로사항과 고충 듣고 많이 배우겠다”고 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코로나19 확산 뒤 공연 예술 무대들이 사라지면서 예술인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복지하면 소위 먹고사는 기초생활 보장하고 아플 때 최소한 치료받게 해주는 것만 복지라고 생각했는데 문화영역에도 복지라는 개념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막대한 문화 수요를 먼저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일단 문화에 재정 많이 투입하고 돈을 많이 써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집권 시 코미디 프로그램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상파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져 가는 현실에 대한 질문에 “코미디를 없애는 것은 저강도 독재 내지는 전체주의에 가까운 것”이라며 “사극과 코미디 없애는 것 자체는 정치권력 영향력 때문인 것 같고, 그 영향력 행사를 안 하면 이런 생태계가 잘 커나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대위 홍보본부장을 겸임하는 이준석 대표는 간담회에서 이번 대선 기간 사용될 선거 음악을 대국민 공모를 통해 뽑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후보 선거 음악을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지금까지 여의도 언저리에서 트로트를 개사했다면 이번에는 오픈해놓고 (하려고 한다.) 공정하게 유튜브에 올려놓고 가장 많은 당원과 국민 평가받은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전국 유세차에 틀겠다”고 했다.

윤 후보가 젊은 층이 즐겨 사용하는 유행어를 알아듣지 못해 이준석 대표가 이를 대신 설명하는 일도 있었다. 연극영화과 졸업 뒤 진로를 찾으며 ‘현타(현실자각 타임)’가 왔다며 ‘현타의 뜻’을 묻는 참석자의 질문에 윤 후보는 “현타가 현실 회피 아니냐”고 되물었다

간담회 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마로니에 공원 인근을 거닐며 달고나 뽑기를 체험하고, 청년 예술가들과 차를 마셨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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