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막판 극적으로 역전하며 승리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새벽 경기 수원 팔달구 선거사무소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하게 된 뒤 축하를 받고 있다. 수원/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자신의 승리로 민주당 일부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졌잘싸)는 해석이 나오는 것에 관해 “그건 틀린 생각, 잘못된 생각이다. 그 생각을 한다면 더 깊은 나락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6·1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 단체장 선거 가운데 경기, 광주, 전남, 전북, 제주 등 5곳에서만 이겼다.
김 당선자는 2일 <시비에스>(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 자체 내에 성찰과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에 민주당에 오랫동안 애정을 갖고 계시는 분들도 등을 돌리신 분들이 많다”며 “그런 분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또 국민들도 민주당이 정말 변했구나, 그리고 갈라치기, 네 편 내 편 아니고 우리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배 요인으로 “대선 패배 뒤 성찰의 부족”을 들었다.
그는 “국민들께서 바라는 정부,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개혁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도 경기도민과 국민 여러분께서 민주당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성찰과 변화·개혁에 대한 씨앗이 됐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 역할을 꼭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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