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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정부 무능·불찰 참사”…애도 우선에서 원인규명 전환

등록 2022-11-01 15:31수정 2022-11-01 17:08

민주당, 정책의원총회 발언
“정부 당국자들, ‘우리는 책임 없다’가 전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에 대해 “명백한 인재이고 정부의 무능과 불찰로 인한 참사가 맞다”며 “이 사고가 왜 발생했는지, 피할 수 있는 사고였는지 철저히 규명해야 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애도 기간 중 공방을 자제해온 민주당이 앞으로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해 ‘강공 모드’로 전환하겠다는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의원총회에서 “지금부터 가장 중요한 일은 아무 이유 없이 천재지변도 아닌데 내 가족·친지·이웃들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가야 했는지 그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당연히 책임 소재를 따져봐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책임을 규명하는 것을 저희가 보류하고 정부의 수습 노력에 협조를 다 하겠다고 충분한 시간을 드렸음에도 우리 정부 당국자들, 대통령부터 총리·장관·구청장·시장까지 하는 일이라고는 ‘우리는 책임이 없다’가 전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제도를 바꾸겠다? 제도 부족 때문에 생긴 사고가 아니다”라며 “저도 현장에서 소방서장에게 몇 가지 질문해본 결과에 의하더라도 명백한 인재이고 정부의 무능과 불찰로 인한 참사가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주최자 없는 자발적 집단 행사’의 안전 시스템 마련을 주문한 윤석열 대통령도 직격했다. 이 대표는 “통제 권한이 없어서 (통제를) 못했다는 대통령의 말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질서 유지는 경찰의 가장 일차적 책임이다. 질서유지를 하기 위해서, 몰려든 군중을 관리하기 위해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바로 경찰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런데 ‘경찰이 있어도 막을 수 없는 사고였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어떻게 그 억울한 참사 피해자 희생자들에게 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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