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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윤 대통령 발언 소환…“노동자 적대하면 안 된다더니”

등록 2022-12-07 10:18수정 2022-12-07 10:33

화물연대 파업 놓고 정부여당 비판
“여야, 화물연대 3자회동 하자” 제안
지난 5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지난 5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노동에 적대적인 사람은 정치인이 될 수 없다”고 밝힌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인용해 정부여당의 ‘적대적 노동관’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정부여당의 해결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정부의 일방적 요구를 수용하든지, 아니면 기존 지원책도 전부 폐기하겠다는 식의 엄포만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에 적대적인 사람은 정치인이 될 수 없다’. 제가 이 말을 듣고 정말 옳은 말이라고 했다. 이 말을 누가 했나 봤더니 윤 대통령께서 과거에 하신 말씀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지난 6월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동에 대해 적대적인 사람은 정치인이 될 수 없다”고 말한 것을 들어 현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어 “노동자들을 적대시하는 자극적인 이념 공세까지 벌어지고 있다. 결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야 양당과 화물연대 간 3자회동도 제안했다. “강대강 대치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국회가 갈등 중재를 위해서 적극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6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정 간의 대화가 쉽지 않다면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며 “국민의힘은 즉각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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