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의신보수주의'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에서 학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오는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논의에 “새우 두 마리가 모여도 새우다.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며 평가절하했다.
이 전 대표는 22일 오후 고려대 안암캠퍼스 정경관에서 열린 정치외교학과 '현대한국정치사상' 수업 초청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친윤(친윤석열계) 장제원 의원이 연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할지 질문에는 “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을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 전혀 고민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 경선 룰을 개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입시제도가 바뀌어도 들어갈 학생은 들어간다고 생각하지만, 맨날 임박해서 당헌·당규 바꿔대는 게 정당 안정성을 상당히 해칠 수 있다”며 “아마 해보면 논리적 모순이 생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전당대회에서 (예비경선) 컷오프를 50대 50으로 했고 본선에서 70대 30으로 최종 투표를 했는데, 이번에는 컷오프도 당원 100%로 할 건가”라며 “그럼 논리적으로 하면 (컷오프) 거기서 선거가 끝나는 건데 왜 본투표를 하고 결선투표를 하나”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최근 40% 선을 넘어선 것에 대해서는 “제가 지방선거를 이끌 때까지는 (지지율이) 40% 후반대를 넘는 것은 너무 당연했지만, 그 사이 여러 가지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제가 당 대표할 땐 민주당에 지지율이 뒤처진 적이 없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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