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해 9월29일 경북대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10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를 견제하는 대통령실과 친윤계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딱 지목하니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달려들어서 집단 린치를 하고 왕따를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 <한국방송>(KBS) ‘뉴스 7’ 인터뷰에서 “무슨 학교폭력 사태에서 보는 그런 비민주적인 모습을 보면서 이건 정말 아니다, 당이 이렇게 거꾸로 가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나 부위원장이 저출산 해소 대책으로 ‘출산 시 대출 원금 일부 탕감’을 언급한 것을 놓고 대통령실이 과도한 대응을 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의 여러 가지 대응을 보면 너무 폭력적이고 너무 과하다”며 “그 사람이 정책에 대해서 한마디 한 것을 두고 용산의 대통령실이 몇 날 며칠을 두고 계속 노골적으로 거칠게 비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또 “누가 전당대회에 출마하고 안 하고는 본인의 자유이고 본인의 결심”이라며 “이걸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의 권력으로 누르려는 건 정말 잘못됐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용산에서 딱 표적을 만들어서 좌표 찍기를 하면 대통령한테 아부하고 충성하는 사람들이 벌떼 같이 달려들어 융단폭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저도 지난 1년 가까이 정말 많이 당했다”며 “그걸 지금 나 전 의원에 대해서 하는 걸 보고, 이 당이 이렇게 가서야 되겠느냐는 생각과 걱정이 굉장히 든다”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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