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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까도 까도 나오는 ‘김남국 코인’…고점 기준 100억대 확인

등록 2023-05-12 18:07수정 2023-05-13 07:28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광온 원내대표와 김남국 의원 코인 진상조사단 팀장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진상조사팀 중간보고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광온 원내대표와 김남국 의원 코인 진상조사단 팀장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진상조사팀 중간보고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투기 의혹을 받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적어도 4개의 가상자산 지갑(계좌)에 고점 기준으로 평가액 100억원이 넘는 가상자산을 보유했던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 가운데는 가상자산 거래소나 발행회사가 무상으로 제공하는 ‘에어드롭’ 방식으로 얻은 가상자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가상자산 관련한 의혹을 조사 중인 당내 진상조사단(단장 김병기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에 현재까지 진행한 조사 내용을 일부 보고했다. 조사단은 김 의원의 가상자산 가운데 에어드롭 방식으로 보유한 자산이 있는 것을 파악했다고 한다.

에어드롭이란 가상자산 거래소나 발행회사가 특정 가상자산을 지닌 사람에게 보유 비율에 따라 신규 가상자산을 무상으로 주는 걸 말한다. 보통 신규 코인을 상장할 때 이벤트성으로 제공한다. 김 의원은 진상조사단에 ‘의원이 아닌 익명의 투자자 신분으로 제시된 조건을 충족해 에어드롭을 받은 거라 문제 될 게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 투자 자금 출처에 관해서도 “하늘에서 굴러떨어진 돈, 굴러 들어온 돈은 하나도 없다. 명확하게 문제가 없다”며 “법원에서 영장을 두 번이나 기각했는데, 수사기관으로 의심되는 것이 특정 언론에 흘려 엄청나게 뭐가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기 조사단장은 “(로비 연관성은) 아직까지 확인한 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조사단은 가상자산 거래소나 발행회사의 대가성 여부 등에 관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 코인업계 관계자는 “이벤트성 에어드롭이면 문제 될 게 없지만, 김 의원의 지갑인 줄 알고 쏴줬다면 뇌물일 수밖에 없다. 규모와 배경 등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의 가상자산 투자 규모는 최고점 기준으로 기존에 알려진 60억원을 넘어 100억원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업비트 등 김 의원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4개 지갑의 가상자산 흐름을 분석한 뒤 이렇게 판단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김 의원은 진상조사단에서 해외 계좌나 ‘콜드월렛’(가상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이동형 저장장치)은 없으며 4개의 지갑이 전부라고 밝혔다고 한다. 가상자상 지갑은 본인이 밝히지 않으면 수사기관도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하니 추가로 확인할 방법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사건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에 사과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지도부 입장에서도 국민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성민 전 최고위원 등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보도되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김남국 의원이) 의원직 사퇴까지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기현 대표는 김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이 아니라 고리대금업자”라며 “(가상자산 투자 자금 출처가) 제3자일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심도 있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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