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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원희룡 놀부 심보…애먼 양평군민 볼모로 백지화”

등록 2023-07-07 10:44수정 2023-07-08 00:16

양평 고속도로 종점 백지화 발표한 원희룡에
“내가 못 먹으니 부숴버리겠다는 건가” 비판
6일 오후 당내 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6일 오후 당내 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으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무산된 것을 두고 “놀부 심보다. 내가 못 먹으니까 부숴버리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땅이 있는 지역으로 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변경된 것을 놓고 논란이 일자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일가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이 일파만파”라며 “더 큰 문제는 양평 고속도로 종점 이전 의혹이 커지니까 장관이 갑자기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놀부 심보도 아니고 참 기가 막힌다. 내가 못 먹으니까 부숴버리겠다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국토부는 2017년부터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경기 하남시 감일동과 양평군 양서면을 잇는 사업으로 추진해왔는데, 최근 고속도로 종점을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김 여사와 김 여사의 형제자매, 모친 최은순씨 등이 소유한 토지는 변경된 고속도로 종점부와 불과 500m 거리다.

이 대표는 “치기마저 느껴지는 원 장관의 백지화 선언은 바로 백지화돼야 한다”며 “(책임을) 면피하겠다고 애먼 양평 군민을 볼모로 잡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백지화한다고 오염된 진실이 사라지는가. 민주당은 양평 고속도로 원안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원안 추진에 힘을 싣겠다”고 덧붙였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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