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구 경제인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민주당 내홍 사태를 두고 “시대정신을 거스르는 잔당들의 저항”이라며 “한 줌 흙에 불과한 개딸들이 아무리 버텨봐야 찻잔 속 태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4일 오전 페이스북에 “어렵사리 국회 정상화를 위한 모멘텀이 만들어진 만큼 여야 할 것 없이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온전한 법치주의와 합리적 상식이 통하는 정상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다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이러한 시대정신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성찰 없이 또다시 당권과 공천권을 사수하기 위해 법과 원칙, 국민의 상식을 무시한 채 끝 모를 방탄과 입법 폭주로 민의의 전당을 특정 개인의 방탄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려는 잔당이 여전히 버티고 있어 안쓰럽다”고 썼다.
이어 “하지만 나라 정상화를 향한 도도한 시대정신을 거스르는 잔당들의 저항은 당랑거철(사마귀가 수레에 맞선다)일 뿐”이라며 “한 줌 흙에 불과한 개딸들이 아무리 버텨봐야 찻잔 속 태풍이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친이재명계 지도부는 가결 표를 던진 의원에 대해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며 ‘응징’을 시사했고, 이 대표 강성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은 민주당에 대거 입당하는 한편 가결자 색출에 나섰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은 절대다수의 합리적 시민들께서 간절히 바라시는 건전한 대화·타협·상생을 통한 생산적 국회, 민생정치를 위해 가열찬 노력을 더 해 나가겠다”며 “(민주당은) 의석수만 믿고 툭하면 해임하고, 탄핵하고, 방탄을 해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이제는 민생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했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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