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비윤석열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허은아 의원 사무실에서 만난 모습. 왼쪽부터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경기도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 전 대표, 허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신당 창당을 모색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이준석이 가는 길에 동참해달라”며 지지자 연락망 구성에 나선 가운데, 이날 밤 10시 기준으로 2만2600여명이 연락망 등록에 참여했다고 알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밤 10시 기준 2만2600명 정도가 참여했다”며 “과거 방식의 조직 가동 대신 에스엔에스(SNS)와 유튜브 방송만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한번 보려고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온라인에서 한번 관광버스 920대 모여봅시다”라고 덧붙였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이 최근 당 혁신위원회로부터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압박을 받자 지난 11일 지역구(부산 사상) 산악회 행사에 관광버스 92대를 동원해 지지자 4200여명을 부른 ‘세 과시’를 꼬집은 것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과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교류하기 위해 연락망을 구성하려 한다”는 글과 함께 이름과 연락처, 거주지역 등 개인정보를 기재하는 구글 폼 링크를 올렸다. 그는 이 연락망에 대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그를 통해 누군가에게 큰 빚을 지는 정치보다는 3000만원으로 전당대회를 치러낸 것처럼 경쾌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오는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정치혁신’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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