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 비대위원에 지명한 민경우 민경우수학연구소 소장. 유튜브 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비대위원에 지명한 민경우 민경우수학연구소 소장이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서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빨리빨리 돌아가시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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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성명을 내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일천만 노인 세대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민 소장을 즉각 사퇴시키고, 이런 실수를 저지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인사 검증에 실패하더니, 비대위원장이 된 이후로도 달라진 게 없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민 소장은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이미 바로 그 방송에서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며 ‘죄송하다’는 사과 취지를 즉시 밝힌 바 있다”며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 소장의 발언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주요 지지층인 고령층의 반발을 부를 것으로 전망된다. 운동권 출신인 민 소장을 지명한 이유에 대해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에 앞장서고자 국힘과 함께하기로 결단했다”고 소개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민 소장을 포함해 김예지 의원, 김경률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구자룡 변호사, 장서정 돌봄교육통합서비스 플랫폼 대표, 한지아 의정부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 윤도현 샤인온라이트(SOL) 대표 등을 새 비대위원에 지명했다. 임명안은 29일 열리는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에서 의결된다.
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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