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명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6일 또는 7일께 탈당해 별도의 교섭단체를 꾸릴 계획이어서 여당의 분당이 이번주 안에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집단 탈당을 주도하고 있는 강봉균 의원은 4일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다른 의원들과 함께 6~7일쯤 탈당할 것”이라며 “탈당하기로 한 의원 수가 (20명은 넘지만) 30명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함께 탈당 의사를 가진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왔다. 탈당을 결심한 의원들은 당내 관료 출신 의원들과, 충청권 의원 일부, 김한길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다.
김한길·강봉균 그룹과 별도로, 정성호 의원(경기 양주·동두천)과 제종길 의원(경기 안산 단원을)도 곧 탈당한다. 정 의원은 “그동안 열린우리당은 진보적인 정책을 펴는 데 미흡했다. 진보 개혁 세력의 결집을 위해 5일 탈당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미 탈당한 천정배 의원과 가까운 제종길 의원도 이번 주 안에 탈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탈당하면, 현재 134석인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127석)에 원내 1당 자리를 넘겨주고 제 2당으로 내려앉게 된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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