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공하며 노동운동…‘촌철살인’ 어록화제
노회찬(51) 민주노동당 의원은 2004년 총선이 낳은 스타다. “50년 쓰던 고기판에 삼겹살을 구우면 새까매진다. 이젠 판을 갈아야 한다”는 그의 ‘판갈이론’은 화제를 모으며 그해 최고의 어록이 됐고, 민주노동당이 10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데 큰 힘이 됐다.
노 의원 캠프에서 공보 업무를 맡은 신장식 민주노동당 민생특위 간사는 “노 의원의 이런 촌철살인은 엄청난 정보 수집력과 끊임없는 노력이라는 ‘내공’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노 의원은 ‘호기심쟁이’라는 별명을 들을 만큼 다양한 분야의 책을 끊임없이 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스로 <노회찬과 함께 읽는 조선왕조실록> 등 2권의 책을 내기도 했다.
1982년 인천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며 노동운동에 뛰어든 그는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결성을 주도해 1989년 구속됐다. 민주노동당 안에선 그의 이념 지향을 평등파로 분류하지만, 실제로 특정 정파에 속해 있진 않다. 그가 당 부대표·사무총장·선대본부장 등을 거치며 자기 공간을 넓힐 수 있었던 것은 “합리적이고 ‘당 중심’이라는 철학과 원칙이 분명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 출생 △경기고·고려대 졸업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창립 △백기완 대통령선거본부 조직위원장 △국민승리21 기획위원장 △민주노동당 부대표·사무총장 △민주노동당 16대 대선·17대 총선 선대본부장 △17대 국회의원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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