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통령후보가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린 대선후보 지명대회에서 어린이에게 선물로 받은 화분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문국현 “95%가 성장혜택 누리는 사회로”
창조한국당은 4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대통령 후보자 지명대회를 열고, 문국현 대표를 12월19일 대통령 선거에 나설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
문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정치 재창조를 통해 ‘권력 추구형 정치’를 ‘가치 추구형 책임정치’로 만들겠다”며 정치개혁과 정당의 지역할거주의 청산을 위한 ‘임기내 개헌’을 공약했다. 그는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결선투표제,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대폭 확대 등을 개헌의 뼈대로 삼고, 이를 논의할 ‘범국민개헌추진위원회’를 꾸려 임기 안에 개헌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4년 중임제 합의가 이뤄진다면 자신의 임기를 1년 줄여서 대선과 총선을 한꺼번에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또 “대한민국 경제 재창조를 뒷받침할 ‘믿을 수 있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콘크리트 중심, 일자리 없는 가짜 경제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중소기업을 성장의 중심에 세워 경쟁력을 두 배 늘리고, 95%의 다수가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정부’를 위해 △민간부문과 제3섹터(제1섹터인 국가, 제2섹터인 경제 분야를 제외한 비영리 영역)의 역할 확대 △국회 국정감사와 감사원 행정감사의 일원화 △반부패 시스템 정비 등을 내용으로 하는 행정개혁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문 후보는 1만5102명의 당원과 창당 발기인 등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투표에서 총 투표자 9352명(62.3%) 중 8884명(94.9%)의 찬성을 얻어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이날 창조한국당 대통령 후보 지명대회에는 정범구 최고위원과 김영춘 선대본부장을 비롯한 당원과 지지자, 외빈 등 모두 1000여명이 참석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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