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왼쪽부터), 이명박 한나라당, 권영길 민주노동당,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통령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연설을 마친 뒤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시대흐름 되돌리려는 시도” 일제 비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범여권은 “정치를 희화화시키는 블랙코미디”, “시대 흐름을 되돌리려는 시도”라며 일제히 비난과 공격을 퍼부었다.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정동영 후보 쪽 김현미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이명박의 경제 부패가 이회창의 정치 부패를 불러들였다”며 “이는 역사의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통합신당 유은혜 부대변인도 별도 논평에서 “차떼기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던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선언은 정치를 희화화시키는 한 편의 블랙코미디”라며 “수구 냉전의 옷을 입은 이 전 총재를 대한민국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이 후보의 출마는) 시대착오적이며, 국민의 눈을 현혹시키는 일”이라면서 “이미 국민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은 과거 세력의 재등장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 쪽 유종필 대변인은 “시대착오적 반공 구호를 앞세운 극우파의 등장이다. 시대 흐름을 되돌리려는 시도로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박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쪽 박용진 대변인은 “이 전 총재는 2002년 불법 대선자금의 핵심 책임자로, 출마선언 이전에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법적·정치적·도적적 책임을 먼저 져야 한다”면서 “이 전 총재의 등장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각종 의혹 등으로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이명박 후보까지 싸잡아 공격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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