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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후보, 2000년 안산 한 교회서 ‘이뱅크코리아 회장’으로 소개”

등록 2007-11-21 13:24

대통합민주신당은 21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2000년 당시 한 교회 기도회에 강사로 참석한 자리에서 BBK 등 회사들의 그룹명으로 사용된 `이뱅크 코리아'의 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며 관련 근거를 공개했다.

신당측은 이 후보가 그동안 김경준씨의 회사 BBK와 자신의 관련성을 끊임없이 부인해 왔지만 결국 사실을 감춘 것이 드러난 셈이라며 검찰의 신속한 의혹 규명을 촉구했다.

신당의 `이명박 주가조작 의혹사건 진실규명 대책단(공동단장 정봉주ㆍ정성호 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에서 이 후보가 경기 안산의 한 교회 자문위원단에 등록돼 있고 그 약력에 `이뱅크코리아 회장'이라고 적혀 있는 이 교회 홈페이지 사이트를 공개했다.

대책단은 또 이 후보가 이뱅크코리아 회장직을 달고 강사로 참석한다는 이 교회의 2000년 3월 `경제회복을 위한 기도회' 일정표도 인터넷 상에서 캡쳐해 함께 제시했다.


대책단은 "이뱅크코리아는 LKe 뱅크를 의미하면서 BBK와 이뱅크증권중개 등을 묶어 부를 때 그룹명처럼 사용하던 명칭이다"며 "이 후보는 앞서 `이뱅크코리아 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홍보책자와 명함에 대해 `김경준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대책단은 이어 "이 후보는 BBK와 자신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수많은 자료가 제시될 때마다 `조작'이라고 되뇌어 왔지만 이번에는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검찰은 객관적 자료가 제시된 만큼 명명백백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대책단은 이뱅크코리아가 투자자 유치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홈페이지에서 김경준씨가 운용한 MAF 펀드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이 후보가 회장으로 명시돼 사진까지 실려 있었던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책단은 이런 사실을 금융감독원이 2001년 3월 BBK를 검사할 당시 정리한 자료에서 확인했으며 해당 자료는 검찰이 압수수색해 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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