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위장채용 고발 임내현 대통합민주신당 부정선거감시본부장(가운데)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운전기사 위장채용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히고 있다. 오른쪽부터 강기정 의원, 임 본부장, 정성호 의원.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자체 여론조사 내부보고서 <한겨레> 입수
‘자녀 위장취업’ ‘BBK의혹’ 영향…호감은 33%
당 지지층 30% ‘대통령 되기에 문제있다’ 답해
국정운영 능력도 부정적…젊은층·주부서 빠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빠졌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잇따라 제기된 ‘자녀 위장취업’과 ‘비비케이(BBK) 사건 의혹’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겨레>가 입수한 한나라당 선거대책위 내부자료를 보면, 선거대책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9일 3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39.8%,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18.4%,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3.1%,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7.9%, 무응답 16.4%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무응답층 비율은 1주일 전의 10.9%에 견줘 늘어났다. 그런데 이 후보 성품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비호감’이라는 응답이 51.1%로, ‘호감’이라는 응답(33.3%)을 훨씬 웃돌았다. 또 이 후보 지지층에서도 12.7%가 이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비호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이 되기에는 중대한 문제가 있느냐’는 물음에도 ‘있다’(41.7%)와 ‘없다’(42.6%)는 비중이 팽팽히 맞섰다. 특히 이 후보 지지층에서 19%,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30%가 ‘대통령이 되기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다른 후보 지지층에서는 70%가 ‘대통령이 되기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 후보가 상대적인 강점을 지닌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평가도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게 한나라당 자체 평가다.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평가’에서 응답자의 42%는 긍정 평가를 내렸으나, 45%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층에서는 70%가 이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에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 지난 10월20일부터 네 차례 연속으로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53.6%(10월20일), 43.6%(11.4), 41.6%(11.11), 39.8%(11.19)로 계속 하락했다. 자녀들의 위장취업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전인 1주일 전 조사와 비교하면, 젊은층과 주부 등에서 지지율 하락 폭이 컸다. 한나라당 선대위는 자체 보고서에서 “20∼30대 저연령층에서의 지지도가 평균 지지율(39.8%)보다 낮다. 처음으로 20대(34.3%) 지지율이 30대(36.7%)보다 낮아졌고, 특히 20대 여성 지지율(28.9%)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 “이후보-김경준 첫만남은 BBK 설립 한달 전”
▶ 만난지 한달만에 김씨 대표로?… 이후보쪽 “달인끼린 다를것”
▶ ‘경제대통령 되겠단 사람이 사기 당해서야’ 묻자 “검사 집에도 도둑 든다”
▶ 이면계약서 공개안한 ‘이면’ 있나
▶ 이명박 지지 ‘풀빵사랑회’ 불법 선거조직으로 기소
‘자녀 위장취업’ ‘BBK의혹’ 영향…호감은 33%
당 지지층 30% ‘대통령 되기에 문제있다’ 답해
국정운영 능력도 부정적…젊은층·주부서 빠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빠졌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잇따라 제기된 ‘자녀 위장취업’과 ‘비비케이(BBK) 사건 의혹’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겨레>가 입수한 한나라당 선거대책위 내부자료를 보면, 선거대책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9일 3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39.8%,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18.4%,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3.1%,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7.9%, 무응답 16.4%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무응답층 비율은 1주일 전의 10.9%에 견줘 늘어났다. 그런데 이 후보 성품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비호감’이라는 응답이 51.1%로, ‘호감’이라는 응답(33.3%)을 훨씬 웃돌았다. 또 이 후보 지지층에서도 12.7%가 이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비호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이 되기에는 중대한 문제가 있느냐’는 물음에도 ‘있다’(41.7%)와 ‘없다’(42.6%)는 비중이 팽팽히 맞섰다. 특히 이 후보 지지층에서 19%,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30%가 ‘대통령이 되기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다른 후보 지지층에서는 70%가 ‘대통령이 되기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 후보가 상대적인 강점을 지닌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평가도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게 한나라당 자체 평가다.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평가’에서 응답자의 42%는 긍정 평가를 내렸으나, 45%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층에서는 70%가 이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에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 지난 10월20일부터 네 차례 연속으로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53.6%(10월20일), 43.6%(11.4), 41.6%(11.11), 39.8%(11.19)로 계속 하락했다. 자녀들의 위장취업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전인 1주일 전 조사와 비교하면, 젊은층과 주부 등에서 지지율 하락 폭이 컸다. 한나라당 선대위는 자체 보고서에서 “20∼30대 저연령층에서의 지지도가 평균 지지율(39.8%)보다 낮다. 처음으로 20대(34.3%) 지지율이 30대(36.7%)보다 낮아졌고, 특히 20대 여성 지지율(28.9%)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 “이후보-김경준 첫만남은 BBK 설립 한달 전”
▶ 만난지 한달만에 김씨 대표로?… 이후보쪽 “달인끼린 다를것”
▶ ‘경제대통령 되겠단 사람이 사기 당해서야’ 묻자 “검사 집에도 도둑 든다”
▶ 이면계약서 공개안한 ‘이면’ 있나
▶ 이명박 지지 ‘풀빵사랑회’ 불법 선거조직으로 기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