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이회창 “반듯한 나라 건설” 문국현 “깨끗하고 따뜻한 번영”
권영길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 이인제 “민주당 정권 되찾겠다”
권영길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 이인제 “민주당 정권 되찾겠다”
“일 잘하는 대통령”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25일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승합차편으로 경기도 일산의 농협고양농수산물유통센터를 찾았다. 농협 구내식당에서 8천원짜리 연어구이 정식으로 점심을 해결한 그는 농협하나로클럽 매장 안을 다니며 배추, 무 등 김장재료 가격을 일일이 물어봤다. 직접 시민들을 상대로 김장배추를 판매하기도 했다. ‘경제 대통령’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다. 이 후보가 이날 후보 등록과 함께 낸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강조한 것도 ‘일 잘하는 경제 대통령’이다. 그는 “일 잘하는 경제 대통령이 되어 2008년 신발전체제를 활짝 열겠다”며 “12월19일 유권자 혁명을 일으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정통성 있는 정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가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역사의 순리”라고 말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를 겨냥한 말이다. 자녀 위장취업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놓고는 “열심히 일만 하면서 살아오다 보니, 주변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허물도 있었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나 비비케이(BBK) 연루 의혹에 대해선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통해 조속히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 비비케이와 관련해선 어떤 불법과 비리에도 관여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6일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일류국가 비전 선포식’을 열어 구체적인 대선 공약과 집권 비전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27일엔 대전과 대구, 부산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공식 유세를 시작한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특권 경제와 전쟁”
정동영 통합신당 후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후보는 25일 출정 기자회견 장소를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아파트 단지로 정했다. 서민·중산층과 ‘소통의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식 경제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정동영의 ‘정통 경제’로 대선 승리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경제는 10년 전 외환위기를 낳은 특권의 경제이고 거짓의 경제여서 희망이 없다”며 “그런 가식의 경제, 낡은 경제와 맞서 싸워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항상 협상의 문을 열어 놓고 대화할 것”이라며 “수구보수 세력은 분열하고 민주평화 세력은 하나로 통합한다면 승리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이 험한 말보다 절제된 말, 나아가 절제된 행동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현 대통령의 인기가 상승한 경우는 말할 때가 아니라 일할 때였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공약으로, 1세대1주택 장기보유자의 양도소득세를 경감하고, 취득세와 등록세로 이원화한 거래세를 일원화해 부담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민주당 소속인 김종인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후보는 “제가 평소 경제 ‘사부님’으로 모시는 분”이라며 “조만간 경제드림팀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고건 전 총리를 곧 찾아뵈겠다. 고 전 총리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깨끗한 정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반듯한 나라 건설”
이회창 무소속 후보
“반듯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25일 대표 구호를 공개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의 차이점을 드러내려는 뜻이 구호에 담겨 있다. 이 후보는 26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혜연 대변인은 “서류 준비 때문에 늦어지는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회창 후보는 미리 낸 출사표에서 “매일 터져나오는 불법과 탈법, 떼쓰기와 이기주의, 도를 넘은 천민자본주의에 온 국민이 신음하고 있다. 이회창이 정권교체를 해 무너진 나라의 근본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의 주인만 바뀌는 정권교체는 안 된다”며 “거짓말하고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돈만 벌면 된다는 사고에 빠진 사람은 정권교체도, 나라를 살릴 수도 없다”고 이명박 후보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연방제 수준의 지방정부 △한반도 비핵화 △기업주도의 시장경제 실현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늘어난 부동층 잡기에 온힘을 쏟을 작정이다.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부동층 대부분은 이명박 후보에게 실망한 사람들”이라며 “본격적인 정책 발표와 따뜻한 서민행보를 통해 이들을 흡수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25일 어린이 아토피 환자 가정을 찾고, 출사표에서 “진실하고 겸손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언급한 건 이런 전략과 맞닿아 있다.
강 팀장은 또 “선거사무소 차원에서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에 관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할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의 도움이 필요하고 조만간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석춘 전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지지단체인 파랑새단이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해, 이회창 후보 캠프를 들뜨게 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깨끗하고 따뜻한 번영”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에 맞춰 ‘대선 출사표’를 내고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깨끗하고 따뜻한 번영’과 ‘한민족의 위대한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겨냥해 “‘부패한 가짜경제’를 청산하라는 시대정신이 저 문국현을 불러냈다고 생각한다”며 “부패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롭고, 한국 사회에 ‘깨끗한 희망’의 바람을 불어넣을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비정규직 현안’ 논의를 위한 3자 만남을 공식 제안했다. 앞서 ‘삼성 특검법’ 발의 때와 같이 가능한 수준에서 정책연합과 같은 연대 방안을 찾아보자는 뜻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일찍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4·19 혁명 기념탑을 참배했으며, 문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정범구 본부장이 문 후보를 대신해 후보 등록을 마쳤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날 오전 등록을 마친 뒤 서울 문래동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권 후보는 “민주노동당 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반대하는 유일한 후보”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막아 국민의 안전과 국가 주권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정규직 없는 나라”를 만들고, “남북 통일 시대를 여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민노당은 기자회견과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함께 개최하며 진보진영 조직들의 결집을 과시했다. 참석자들은 “진보 대통령 권영길”을 연호했다. 선거대책본부는 2002년 대선 때보다 진보단체들의 참여 폭이 넓다며 답보 상태에 있는 지지율 상승에 기대를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는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권 후보는 “진보진영 대단결을 이뤄내고 대선 승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25일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승합차편으로 경기도 일산의 농협고양농수산물유통센터를 찾았다. 농협 구내식당에서 8천원짜리 연어구이 정식으로 점심을 해결한 그는 농협하나로클럽 매장 안을 다니며 배추, 무 등 김장재료 가격을 일일이 물어봤다. 직접 시민들을 상대로 김장배추를 판매하기도 했다. ‘경제 대통령’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다. 이 후보가 이날 후보 등록과 함께 낸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강조한 것도 ‘일 잘하는 경제 대통령’이다. 그는 “일 잘하는 경제 대통령이 되어 2008년 신발전체제를 활짝 열겠다”며 “12월19일 유권자 혁명을 일으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정통성 있는 정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가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역사의 순리”라고 말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를 겨냥한 말이다. 자녀 위장취업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놓고는 “열심히 일만 하면서 살아오다 보니, 주변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허물도 있었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나 비비케이(BBK) 연루 의혹에 대해선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통해 조속히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 비비케이와 관련해선 어떤 불법과 비리에도 관여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6일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일류국가 비전 선포식’을 열어 구체적인 대선 공약과 집권 비전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27일엔 대전과 대구, 부산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공식 유세를 시작한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특권 경제와 전쟁”
정동영 통합신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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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한 나라 건설”
이회창 무소속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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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따뜻한 번영”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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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대통령”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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