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홍보관계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대통합민주신당 당사에서 정동영 후보의 포스터 및 홍보물 시안을 점검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이명박 후보 겨냥 “불법·가식의 경제와 맞서 이길 것”
통합신당 20대 핵심공약 발표
통합신당 20대 핵심공약 발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후보는 26일 ‘착한 대통령론’을 꺼내 놓았다. “국민과 함께 소통하고 함께 노력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원장단회의에서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넘어서면서 환경과 소비자 권익보호 등을 테마로 한 ‘착한 상품’이 대세이고, 명품 소비 대신 윤리적 소비가 화두라고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착한 후보, 착한 유권자가 있다면 우리나라와 정치의 미래도 양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겨냥해 “불법과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붕괴되지 않는 것은 뭔가 민생경제를 좀 좋게 해주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 기대감의 허상과 맞서 싸우겠다. 가식의 경제와의 전쟁에서 이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축구에서도 관중이 환호하는 것은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을 때”라며 ‘대역전승’을 다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밤 자정 전남 여수를 찾아 여수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앞서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사단법인 문화산업포럼 주최로 열린 문화정책간담회에서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만드는 데 최선봉에 선 사람이다. 청와대 들어가서 1~3년 지나면 감각이 변하더라”며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에 입주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남동의 육·해·공군총장 관사가 비어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선대위원장 회의에서 자신의 공약을 총정리한 ‘20대 핵심 공약’을 발표한 자리에서는 “비정규직 비율을 현재 36%에서 25%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정동영 후보의 20대 공약 주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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