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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근혜, ‘최대한 간소하게’ 독자 유세…전남서 출발

등록 2007-11-27 18:02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는 30일 당의 취약지역인 호남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첫 지원유세에 나선다.

한나라당은 27일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 일정을 확정했다. 박 전 대표는 30일 전남 무안 해제읍 시장에서 첫 지원 유세를 가진 뒤 해남과 강진을 잇따라 방문한다.

주말인 내달 1일에는 김포와 고양 등 경기도에서 유세를 갖고 내달 3일, 4일에는 각각 제주와 전북 지역을 찾을 계획이다. 일요일인 2일 하루를 제외하곤 제주.호남권역을 순방하는 `강행군'이다.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열세 지역에서 시작하는 개념이다. 특히 호남은 박 전 대표가 항상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배려해 왔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호남을 첫 유세지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유 의원은 "현재까지 이명박 후보와 함께 하는 유세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한 충청권 등 박 전 대표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지원유세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는 일정이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 준비는 `최대한 간소하게'를 모토로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모든 것을 최소화해 간소하게 준비할 것이고 후보가 다니는 것처럼 거창하게 할 수는 없다"면서 "박 전 대표 의중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가 박 전 대표를 위해 준비를 지시한 유세용 버스를 사용하는 대신 주로 승용차나 열차편 등을 이용하고 별도의 유세지원단을 꾸리지 않은 채 수행규모도 최소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30일 유세도 항공편을 이용할 예정이다.

유세내용에 대해선 "전적으로 박 전 대표 생각에 달려있다"고 말을 아꼈으나 정권교체의 당위를 강조하고 좌파정권 종식을 호소하는 선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


한 측근은 "유세 자체가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선에서 (이 후보에 대해) 우리가 주장하던 내용들이 지금 나오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을 바꾸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당원으로서 할 도리는 다 하겠지만 말에 상당한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측근인 김재원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세에 참여하는 것은 이미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다만 어디서 어떤 말을 하느냐는 고도의 전략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 결과에 따라 지원유세 결정도 재고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전날 박사모 일부 회원들은 박 전 대표 삼성동 자택 앞에서 유세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기도 했다.

핵심 측근은 "검찰 수사결과 다스 실소유주 문제 등이 나와 상황변화가 생기면 당연히 새로 생각해 봐야 할 의무가 있고 박 전 대표 입장에서도 마지막 고민이 될 것"이라며 "검찰 발표에서 거짓말이나 불법이 드러난다면 일단 민심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우리도 마지막으로 치열하게 고민을 해 봐야 한다. 이런 점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측 다수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검찰 발표가 별 게 없으면 박 전 대표가 유세까지 나온 마당에 회군할 수 있겠느냐는 분위기지만 어쨌든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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