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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명박 후보도 ‘계란’ 맞아…한나라당 경호 비상

등록 2007-12-03 15:59수정 2007-12-04 10:14

3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중앙로에서 열린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 거리유세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계란을 던진 승려복장의 인물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3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중앙로에서 열린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 거리유세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계란을 던진 승려복장의 인물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3일 의정부 유세 현장에서 한 남성이 던진 계란에 맞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50분께 경기도 의정부 중앙로 앞에서 가두 연설을 하기 위해 유세 차량에 오르다 승려 복장을 한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던진 계란에 상체를 맞았다.

이 남성은 경호원들에 의해 붙잡혀 즉각 경찰에 넘겨졌고, 더 이상의 소동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이 후보는 코트의 가슴 및 왼쪽 허리 부분에 계란이 묻은 채로 유세를 계속했다.

3일 경기도 의정부 의정부동 중앙로에서 열린 거리유세 도중 계란을 옷에 맞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옷에 계란이 묻은 채로 지지자들에게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3일 경기도 의정부 의정부동 중앙로에서 열린 거리유세 도중 계란을 옷에 맞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옷에 계란이 묻은 채로 지지자들에게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이 남성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지고 있던 수십장의 성명서 전단에는 `인천불교인권위원회 부의장 일행, 부처마을, 황우석 난자기증모임 등의 단체 이름이 적혀있던 것으로 보아 불교계에 관련된 사람인 것으로 일단 추정되고 있다.

성명서는 이 후보를 `부패한 후보'로 규정하면서 검찰이 즉각 소환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나라당에는 즉각 경호비상이 걸렸다. 우려했던 사태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계란 투척 자체 보다는 유세현장에서 후보가 언제든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보다 철저한 경호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경호팀은 이날 계란투척 사건을 즉각 경찰청에 보고하는 한편 만일의 추가사태에 대비해 이날 하루종일 이 후보에 전담요원 1명을 붙여 근접경호에 나서도록 했다.


정태근 수행단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후보가 휠체어에 앉아있던 장애인들과 인사를 할 때 경호요원들이 잠시 뒤로 물러난 틈을 타서 뒤에서 계란을 던졌다"면서 "범인을 즉각 의정부경찰서로 연행토록 하고 경호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30대 남자가 던진 계란에 얼굴을 맞아 입건된 바 있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의정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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