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진과 어제 밤늦게까지 전략 격론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3일 유세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후보 단일화 등 향후 진로를 결정하기 위한 고민에 들어갔다.
문 후보 선대위 김갑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 문 후보가 참모진들과 밤늦게까지 향후 전략과 전술에 대해 숙의했다"며 "문 후보가 회의 결과를 토대로 입장을 정리해 이르면 오늘 저녁, 늦어도 내일 오전 중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가 참석한 전날 회의에서는 문 후보가 독자노선을 고수하며 대선을 완주할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응할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후보 사퇴 전망에 대해 김 대변인은 "문 후보가 후보사퇴 카드를 빼드는 일은 하늘이 두쪽 나도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부정하면서도 "정동영 후보에 대한 사퇴요구는 공식적으로 철회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측 내부에서는 문 후보가 신당 의원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 등 희생을 전제로 후보 단일화 협상에 응하는 방식의 역제안을 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 후보측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가 신당에 대한 모든 신뢰를 접었다"며 "문 후보가 본인의 결단을 위해 신당 의원들의 결단을 요구하는 등 승부수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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