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4일 오후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에서 안상수 인천시장한테서 경제자유구역 사업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인천/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이명박 “현 정부 저질러 놓은 일 빨리 찾아내 누를것”
정동영 “총사업비 10조9천억원 들여 호남권 철도 건설”
이회창 “핀란드처럼 강소국 5~6개 연방국가 만들것” 대선 투표일을 보름 남겨둔 4일 이명박·정동영·이회창 등 이른바 ‘빅3’ 후보들은 수도권·전남·경남 등 우세지역을 돌며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이날 인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앞 유세에서 비비케이(BBK) 사건 수사와 관련해 “지난 1년 동안 내가 얼마나 시달렸는지 모른다. 이렇게 서 있는 게 용하다”며 “검찰에 부디 제대로 조사해서 (의혹을) 밝혀달라고 부탁했다. 내일 하루만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한 “(현 정부가) 구석구석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일 많이 저질러놨다. 이거 빠른 시간에 찾아내 저항·반발하는 것이 있더라도 누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송도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을 방문해 나들섬 조성, 경인운하 건설·운하도시 조성, 강화역사문화지대 조성 계획 등을 약속하면서 “말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금남로와 광주공원 유세에서 최근 며칠간의 부드러운 분위기를 버리고 특유의 강한 어조와 힘있는 손짓으로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금남로에 피를 뿌린 5월 영령들의 한을 풀 한반도 평화의 시대가 한 팔 뻗으면 닿을 거리에 와 있다”고 말했다.
배경음악으로 나온 <목포의 눈물>을 따라부른 정 후보는 “<부산갈매기>와 <목포의 눈물>이 만나 지난 10년의 역사를 만들었다. 다시 한번 광주에서 결판을 내달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에 앞서 나주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사업비 10조9360억원을 투입해 총 355㎞의 호남권 철도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울산·부산을 찾은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강소국 연방제’를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싱가포르나 핀란드와 같은 강소국 5~6개로 구성된 연방국가로 만들겠다”며 “중앙정부는 외교와 국방 등 일부 기능만 수행하고 지방정부가 독자적인 입법·사법·행정·교육·경찰 등 자치권한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돈만 벌면 다 된다’는 (방식은) 지나갔다. 천민 자본주의를 해서는 선진국에 갈 수 없다. (비비케이 사건은) 진상도 진상이지만 경위와 과정이 더욱 문제”라고 이명박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이어 “나라를 위한 마음과 뜻은 박근혜 전 대표와 같다. 비비케이 사건과 관계없이 언젠가 함께하기를 바란다”며 박 전 대표를 향한 끈질긴 ‘집념’을 보였다. 한편,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 농성장 앞에서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노숙자 복지와 인권을 실천하는 사람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며 코스콤 노동자들의 투쟁 승리를 기원했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노선에 기반한 중도개혁 정권을 세우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나주 광주/이본영, 인천 부천/유신재 기자 ebon@hani.co.kr
정동영 “총사업비 10조9천억원 들여 호남권 철도 건설”
이회창 “핀란드처럼 강소국 5~6개 연방국가 만들것” 대선 투표일을 보름 남겨둔 4일 이명박·정동영·이회창 등 이른바 ‘빅3’ 후보들은 수도권·전남·경남 등 우세지역을 돌며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이날 인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앞 유세에서 비비케이(BBK) 사건 수사와 관련해 “지난 1년 동안 내가 얼마나 시달렸는지 모른다. 이렇게 서 있는 게 용하다”며 “검찰에 부디 제대로 조사해서 (의혹을) 밝혀달라고 부탁했다. 내일 하루만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한 “(현 정부가) 구석구석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일 많이 저질러놨다. 이거 빠른 시간에 찾아내 저항·반발하는 것이 있더라도 누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송도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을 방문해 나들섬 조성, 경인운하 건설·운하도시 조성, 강화역사문화지대 조성 계획 등을 약속하면서 “말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4일 오후 광주공원에서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직자들과 함께 승리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광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4일 낮 울산대공원 앞에서 거리 유세를 펼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이 후보는 또 “‘돈만 벌면 다 된다’는 (방식은) 지나갔다. 천민 자본주의를 해서는 선진국에 갈 수 없다. (비비케이 사건은) 진상도 진상이지만 경위와 과정이 더욱 문제”라고 이명박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이어 “나라를 위한 마음과 뜻은 박근혜 전 대표와 같다. 비비케이 사건과 관계없이 언젠가 함께하기를 바란다”며 박 전 대표를 향한 끈질긴 ‘집념’을 보였다. 한편,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 농성장 앞에서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노숙자 복지와 인권을 실천하는 사람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며 코스콤 노동자들의 투쟁 승리를 기원했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노선에 기반한 중도개혁 정권을 세우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나주 광주/이본영, 인천 부천/유신재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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