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 조합원 각각 10명 표 모으기 운동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이른바 ‘집토끼’라고 할 수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한국노총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의 지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권 후보가 힘을 쏟는 방안은, 민주노총 지도부와 함께 벌이고 있는 ‘행복 8010’ 운동이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이 운동은,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을 상대로 각각 10명의 가족 및 지인의 표를 끌어오자는 것이다. 당원들도 지지자 10명 확보 운동에 나섰다. 이석행 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노총 지도부는 선거 전날인 18일까지 모든 일을 접고 전국의 사업장을 돌며 권 후보 지지 운동에 매달릴 계획이다. 민주노총 차원에서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5년 동안 민주노총 조합원이 20만명 늘었고, 소속 노조 가운데 80%가 산별노조로 바뀌어 표 결집력이 높아졌다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 이병렬 민주노동당 노동위원장은 “언론에 발표되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너무 낮아 선거운동을 벌이는 민주노총 지도부가 다소 위축감을 느낄 때도 있지만 투표일엔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던 숨은 표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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