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12일 오전 강원 춘천시청 앞 광장에서 유세를 보러온 청중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춘천/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거리유세 접고 정책 캠페인 주력
40% 중반대를 달리며 ‘대세론’을 굳히고 있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대선 이후’에 관한 발언을 삼가도록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대변인은 12일 “이 후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선 이후’에 신경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다”며 “이 후보는 선거 막판에 쓸데없는 이야기가 흘러나올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지난 5일 검찰로부터 ‘비비케이 면죄부’를 받은 이후 “더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며 부쩍 ‘겸손’과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고 한다.
이 후보는 이날 하루종일 강원도 춘천·원주, 충북 제천, 경북 영주·안동·상주 등 6곳을 돌며 잠시 중단했던 거리유세를 재개했다. 이 후보는 충북 제천 중앙동 유세에서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에 대해 “10시간 안에 기름띠가 둘러질텐데, 20시간 기다려도 된다고 유유히 있다가 전부 기름이 해안에 다 왔다. (현 정부는) 10시간, 20시간 넘도록 대책도 없이 앉아있었다. 이게 나라가 할 일이냐”고 힐난했다. 이 후보는 13일 대구·부산 유세를 마지막으로 옥외 유세를 접고, 정책 캠페인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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