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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17일 오후2시 이명박 특검 싸고 국회 또 ‘전운’

등록 2007-12-16 19:22수정 2007-12-16 20:22

안에서는 지키고… /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비비케이(BBK)를 직접 설립했다는 내용의 광운대 강연 동영상이 공개된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농성중인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A href="mailto:khan@hani.co.kr">khan@hani.co.kr</A>
안에서는 지키고… /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비비케이(BBK)를 직접 설립했다는 내용의 광운대 강연 동영상이 공개된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농성중인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신당 “의원은 물론 보좌진까지 총동원령”
한나라당 “죽을 각오로 싸워 저지할 것”
임채정 국회의장이 ‘이명박 특검법’의 심사기한으로 지정한 ‘17일 낮 12시’가 다가오면서, 국회 안팎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임 의장은 심사기한까지 법사위에서 합의 처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같은 날 오후 2시께 본회의에 직권상정해 통과시키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상태다.

한나라당이 17일 오전 9시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자고 통합신당에 요구했지만, 통합신당은 특검법 수용 의사를 먼저 밝히지 않는 한 회의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심사기한내 합의 처리 가능성은 극히 낮다. 양쪽도 이런 상황을 예견하고 16일 하루 종일 전의를 다지고 전열을 정비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의장 직권상정과 표결 처리를 염두에 둔 통합신당은 17일까지 본회의장과 의장석을 계속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국회의원은 물론 보좌진까지 총동원령을 내렸다.

특히 통합신당은 16일 새벽 확인된 ‘이명박 동영상’에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특검법 처리에 필요한 결정적 명분이 갖춰졌다고 보는 것이다. 통합신당은 이 동영상 덕분에 표결 처리에 필수적인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과의 연대도 더욱 굳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밖에서는 막고… / 대통합민주신당 사무처 직원들이 16일 낮 한나라당 의원과 보좌관들의 국회 본회의장 점거를 막으려 출입문 앞을 지키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A href="mailto:khan@hani.co.kr">khan@hani.co.kr</A>
밖에서는 막고… / 대통합민주신당 사무처 직원들이 16일 낮 한나라당 의원과 보좌관들의 국회 본회의장 점거를 막으려 출입문 앞을 지키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16일 농성 중인 국회 본회의장에서 긴급 의총을 소집한 김효석 원내대표는 “하늘이 도왔다”는 말로 ‘동영상 효과’에 큰 기대를 걸었다. 통합신당은 이날 특검법의 수사기한도 30일로 단축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선자 신분인 2008년 2월24일 이전에 수사가 끝나도록 하겠다는 계산이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의총에서 수사기간 단축 사실을 공개하고, “(당선자 신분일 때) 소추해야 유죄 판결을 받게 된다”며 “선거법으로 당선 무효되고, 주가조작으로 유죄 받아 공직담임권이 상실되면 재선거해야 하는 상황이 얼마든지 가정되기 때문에 (지금의) 지지가 급속히 이탈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도 이에 뒤질세라 임채정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요구로 맞섰다. 한나라당은 17일 전체 의원 이름으로 임 의장 사퇴권고 결의안을 내고, 임 의장이 진행하는 국회 의사일정도 거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특검법 표결 처리만큼은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죽을 각오로 싸워서 (특검법 처리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치권 한편에선 한나라당이 육탄 저지까지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의장의 직권상정이나 표결 처리가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는 데다, 실력저지에 나설 경우 오히려 유권자들의 의구심만 키우는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에서 이런 ‘온건대응론’은 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조건 통과와 무조건 저지, 마주보고 달리는 두 기차의 예정된 충돌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강희철 유신재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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