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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동영상’ 파문에 ‘막판 광고전’ 후끈

등록 2007-12-17 21:12수정 2007-12-18 10:35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비비케이를 설립했다”고 말한 2000년 광운대 특강 동영상이 공개되자,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이명박·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17일 일제히 이를 내용으로 한 신문광고를 내보냈다.   정동영 후보의 광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비비케이를 설립했다”고 말한 2000년 광운대 특강 동영상이 공개되자,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이명박·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17일 일제히 이를 내용으로 한 신문광고를 내보냈다. 정동영 후보의 광고.
정동영 ‘거짓말’ 강조…발빠른 광고 교체
이명박쪽도 내용 바꿔 ‘특검수용’ 맞받아
이회창, 돈 없어 꺼리던 신문광고 내보내

이명박 후보의 광고.
이명박 후보의 광고.


이회창 후보의 광고.
이회창 후보의 광고.


대선 막판에 ‘이명박 동영상’ 파문이 터지면서 광고·홍보전에서의 공방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광운대 강연 동영상이 16일 공개되자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양쪽 모두 17일치 조간신문 1면 광고 내용을 바로 바꿔버리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제가 비비케이 회사를 설립했습니다”라는 이 후보의 2000년 동영상 발언과 “비비케이는 나와 무관하다”는 지난달 이 후보의 관훈클럽 토론회 발언 및 사진을 나란히 대비시켰다. 통합신당은 이 광고에서 “거짓이 탄로 났습니다. 이제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명박 후보는 지금이라도 후보를 사퇴해야 합니다”라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통합신당은 나아가 “대통령 선거를 두 번 치를 수 없지 않습니까?”라며 당선 취소를 염두에 둔 듯한 문구까지 광고에 그대로 실었다.


이에 한나라당도 이날 애초 ‘투표 독려’ 광고를 내보내려 했으나, 통합신당의 공세를 예상하고 이 후보의 옆모습을 배경으로 “국민 앞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습니다”라는 광고로 맞받았다. 공격적인 통합신당의 광고에 비해 선명도는 떨어지나, 차분함을 내세워 ‘흔들리지 않는다’는 인상을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광고문구에는 “특검조차도 수용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집어넣어 ‘통큰 정치인’의 이미지를 내세우려했다.

통합신당은 전날 동영상을 확보하자마자, 방송광고도 새로 만들었다. 동영상 장면을 실어 이 후보의 ‘거짓말’을 부각시키는 내용의 광고를 17~18일 이틀동안 집중적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지난 13일부터 진행하던 플래카드 교체작업도 더 빠르게 진행시켰다. 플래카드 문구는 이전의 ‘가족행복’에서 ‘진실이 거짓을 이깁니다’로 바뀌었다.

그동안 선거자금이 부족해 신문광고를 않던 이회창 무소속 후보도 17일 석간신문에 급하게 신문광고를 냈다. “또 잘못 찍었다고 후회하시겠습니까? 이번엔 이회창 입니다”란 단 두 문장을 담았다. 이회창 후보가 “이말을 꼭 해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두 후보의 강한 협공에 대해 한나라당은 애써 평정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일단 미리 제작된 마지막 방송광고(‘12월19일’편)를 17일 밤 수정없이 그대로 내보냈다. 정병국 미디어홍보단장은 “통합신당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오히려 지지층의 결집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이날 방송연설을 통해 ‘비비케이를 설립했다’는 (동영상의) 말에 대해 “(동영상이 실린 당일치 신문인) <동아일보> 인터뷰 기사가 말해주듯 부정확한 표현이었으며, 수사결과에 전혀 영향이 없다”며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이 후보는 17~18일 선거운동 마지막 이틀동안 찬조연설을 포함해 총 20회의 방송연설을 집중배치했다.

권태호 이지은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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