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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회창 “박근혜와 공동정부 구성할 것”

등록 2007-12-18 11:33

"마지막 기회 한번 달라"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중구 남대문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승리의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언급하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국민의 정치적 소중한 자산인 박 전 대표와 함께 공동정부를 구성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애절하게 호소했던 `불안한 후보를 뽑으면 땅을 치고 후회할 날이 온다'는 불길한 예상이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한나라당의 정통성과 원칙을 지킨 양심의 대표로서 박 전 대표에게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이명박 지지 철회'와 자신에 대한 지지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일초의 순간이라도 대의를 위한 시간이 남아있다면, 그것이 박 전 대표를 사랑하는 동지들과 국민의 고통이라면 모든 것을 잃더라도 자신을 던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범죄 피의자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나라는 동서고금 어디에도 없다"면서 "거짓말하다가 쫓겨난 닉슨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수치스런 대통령으로 남아있다"고 이명박 후보를 맹비난했다.

그는 "특검 조사대상자가 대통령이 되면 특검정국이 시작되고 나서 여야간 사생결단의 충돌이 이어질 것이 뻔하다. 언론은 `대선 2라운드'를 예상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나라는 통제 불능이 될 것이 뻔하고 그러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권 교체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어떤 경우도 국정 파탄 세력을 대표하는 여당 후보가 끼어들 틈은 없다. 여당의 후보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할 일만 남았다"면서 "그렇다고 이 나라를 특검 정국으로 통제불능의 대혼란에 빠트릴 야당 후보를 뽑을 수는 없는 만큼 유일한 선택은 이회창"이라고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그는 "`BBK 동영상'과 `이명박 특검법' 이후 지난 며칠간 이명박 후보의 허장성세 대세론이 무참히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명박 후보의 추락은 여러분 생각 이상으로 급속하다"며 한나라당 내 `반 이명박' 진영을 상대로 구애를 펼쳤다.

이 후보는 "저 이회창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 기회를 달라"며 "기호 12번 이회창과 함께 12월의 위대한 기적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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