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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벌써 ‘집안싸움’…줄서기 신경전 물위로

등록 2007-12-21 11:27

청와대, 총선, 인수위 자리확보 치열

`야당 10년'의 설움을 벗은 한나라당이 벌써부터 집안싸움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청와대 인사, 새정부 출범, 18대 총선 등의 일정을 앞두고 대선 캠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인사들 사이에 `자리배정'을 둘러싼 신경전이 표면화되고 있는 것.

아울러 캠프 핵심 관계자들은 당내 인사들은 물론 현직 고위공무원, 공기업 간부로부터도 인사 민원에 시달리면서 청탁을 뿌리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적지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당 중앙선대위에 참여했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한 핵심 측근은 2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미 인수위와 청와대 자리, 총선 공천 등을 놓고 경쟁이 시작됐다"면서 "`전쟁'이 끝난 뒤 논공행상은 어떤 측면에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10년만의 정권교체라서 기대감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우선 당 안팎에서는 벌써 인수위 인선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다. 과거 인수위에서 일한 인사들은 새정부에서 대체로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자리 확보를 위한 `보증수표'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당 안팎에서 희망자가 몰리고 있는 것.

이 당선자가 지난 20일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실무형 인수위를 선정하려 한다. 정치인들은 가능하면 배제하도록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쓸데없는 기대감을 없애려는 의도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아울러 내년 초로 예상되는 청와대 인사에서 이름을 올리기 위해 벌써 많은 사람들이 측근들을 통해 줄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내 일각에서는 이른바 `서울시청팀'으로 불리는 이 후보의 가신그룹과 의원들, 캠프에 뒤늦게 합류한 인사들 가운데 `청와대행(行)'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알력이 생기고 있다는 말도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내년 총선 공천을 둘러싼 물밑 신경전은 이미 대선전이 한창일 때부터 치열하게 전개돼 왔다. 특히 당협위원장 자리가 비어있는 지역구나 당선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남권에서는 일부 인사들이 노골적으로 공천을 요구하고 있어 당 지도부가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장.차관을 비롯한 공직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며, 심지어는 캠프 관계자들에게 승진 민원을 하는 중.하위직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들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력서를 이메일을 통해 보내거나 지인을 통해 부탁을 해오는 사람이 많아 골치가 아프다"면서 "일부는 선거때 열심히 뛴 사람들이어서 딱 잘라 거절하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핵심 측근들에게 민원이 집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핵심측근들 가운데서는 `제사람 심기'를 위한 암투도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선대위 핵심관계자의 보좌관은 "대선 승리 직후부터 축하인사를 하면서 여러가지 민원을 부탁하는 전화가 하루에 수백, 수천통씩 걸려와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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