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박근혜 5·16 발언’이 갈랐다

등록 2012-07-29 20:28수정 2012-07-29 22:01

안철수-박근혜
안철수-박근혜
2040세대·안철수 지지자 “반대”
50대 이후·박근혜 지지자 “찬성”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의 ‘5·16은 불가피하고도 바람직한 선택이었다’는 발언에 대한 <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는 ‘2040세대’와 50대 이후 세대를, 그리고 지지와 반대 여부를 선명히 갈라 보여주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쿠데타를 합리화하는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20대의 64.9%, 30대의 61.8% 그리고 40대의 57.7%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50대에서는 47.1%가, 60대 이상에서는 58.5%가 ‘동의한다’고 했다.

‘5·16 발언’에 대한 동의 여부도 박근혜 지지층과 안철수 지지층을 선명히 나누는 지표였다. 박 후보 지지자는 64.5%가 이 발언에 ‘동의한다’고 답한 반면, 안 원장 지지자는 76.7%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단순화하자면, ‘5·16 발언’에 찬성하면 박 후보 지지, 반대하면 안 원장 지지인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선 50.2%, 인천·경기와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49.3%가 박 후보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많은 선거 전문가들은 박 후보가 ‘확장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2040세대와 수도권에서 많은 표를 가져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바로 이 세대와 지역에서 박 후보 발언에 대한 반감이 확인된 것이다. 안철수 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경선후보의 고향인 부산에서의 높은 반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지난 총선에서 박 후보는 ‘미래’ 이미지를 보여줬지만, 최근 5·16을 강하게 해명하고 방어하면서 ‘미래’는 잠식되고 ‘과거’ 이미지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가 ‘경선 룰’ 논의 과정부터 보여준 불통 이미지에 4·11 총선 승리 이후 약화된 새누리당의 쇄신 의지, 그리고 박 후보 본인의 5·16 쿠데타 발언이 겹치면서 중도층과 40대가 안철수라는 대안을 재발견하면서 이탈했다는 것이 윤 실장의 분석이다. 5·16 발언에 대해 박 후보 캠프의 핵심 인사들조차 곤혹스러워하며 지지층 이탈을 우려했는데, 이것이 현실화된 셈이다.

안 원장의 부상과 박 후보의 정체는 대선 구도가 변하고 있는 지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윤 실장은 “기존의 대선 구도는 ‘보수 대 진보’, ‘평화 대 안보’ 등이었는데, 안 원장의 등장으로 ‘새로운 것 대 낡은 것’, ‘미래 대 과거’로 구도가 바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의 새로운 이미지, 미래 이미지와 대비되면서 박 후보의 낡은 이미지, 과거 이미지가 더욱 강해졌다는 것이다. 박 후보가 5·16을 앞으로도 강하게 옹호한다면, 박 후보가 취약한 계층으로 표를 확장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번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35도 찜통속 병든 노인들…“수면제 3알 먹어도 잠 안와”
임신 후기 일하면 흡연만큼 태아에 악영향
진보당 참여당계 ‘탈당’ 논의…민노총도 ‘지지철회’ 움직임
남자양궁 결선은 ‘한국인 감독 잔치’
[화보] 해운대는 물반 사람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