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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사진에디터의 ‘콕’

등록 2016-01-29 14:29수정 2016-01-30 02:21

강창광 사진에디터의 ‘콕’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한겨레>의 신상 사진 중 어떤 사진을 기억해야할지 고민이라면 사진에디터가 '콕' 집어 추천하는 ‘사진에디터의 콕’을 체크하세요. 머스트해브(Must Have) 사진, 잇(It) 사진을 강창광 에디터가 골라 매주 금요일 전달합니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연일 새로운 뉴스를 쏟아내며 뜨겁습니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와 친박 세력 사이에 공천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의 행보에 당 내외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은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와 통합을 선언했으나 지지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오른쪽)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왼쪽)를 향해 “김 대표가 대권 후보 반열에 올랐는데, 이 이상의 권력자가 어디 있느냐”며  김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권력자’로 지칭한 것을 거세게 비판하는 동안  김 대표가 눈을 감은 채 듣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오른쪽)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왼쪽)를 향해 “김 대표가 대권 후보 반열에 올랐는데, 이 이상의 권력자가 어디 있느냐”며 김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권력자’로 지칭한 것을 거세게 비판하는 동안 김 대표가 눈을 감은 채 듣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의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넘긴 뒤 연단을 내려가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의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넘긴 뒤 연단을 내려가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안철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왼쪽)과 천정배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선언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안철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왼쪽)과 천정배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선언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국회를 출입하는 사진기자는 국회와 인근 당사를 오가며 이런 정치권의 모습을 담으려 한겨울임에도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각 당 회의가 비슷한 시각에 열리는 경우가 많아 상주 인원이 적은(특별한 이슈가 없는 경우 1명) 국회 출입 사진기자는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합니다. 또한, 매일 똑같은 회의 장소와 등장인물인 경우가 많아 이를 독자에게 다르게 전달해야 할 사진기자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따라서 웬만한 사진으로는 눈길을 끌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회사진’ 하면 떠오르는 과거 사진을 한 번 돌이켜 볼까요? 이번 19대 국회에서 사라진 몸싸움이 이전에는 1년에 한두 차례 꼭 있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대표적인 것만 뽑아보겠습니다. 기억나시는지요?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본회의장에서 국회 경위들에게 끌려나가면서 울부짖는 야당 의원들 모습, 2009년 7월 언론관련법 직권상정에 항의하며 국회 의장석으로 뛰어오르는 의원들, 2011년 11월 당시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강행처리에 항의해 의장석 주변에 최루 가루를 뿌린 장면. 새해 예산안 처리는 어땠을까요? 2011년 12월31일 밤, 자정을 코앞에 두고 야당의 퇴장 속에 2012년 새해예산안은 처리됐습니다.

그런데 19대 국회에 들어와서는 이런 장면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왜일까요? 2012년 5월 여야 합의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기준을 강화한 ‘국회선진화법’ 때문입니다. ‘국회선진화법’의 핵심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 법안은 과반수보다 엄격한 재적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이 동의해야 본회의 상정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 법에 대해 새누리당은 “국회의원의 심의 표결권을 침해한다.”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습니다. 헌재의 판단에 따라 다시 국회에서 이런 장면을 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4·13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3월31일부터 선거 유세가 시작되고 사전 투표는 4월 8, 9일에 합니다. 정치권의 주요 인물인 김무성, 김종인, 안철수, 문재인의 유세 현장을 사진기자의 카메라는 쫓아가게 될 것입니다. 과거 합동연설회가 있던 시절에는 유권자의 다양한 표정을 보도할 수 있었으나 2004년 4·14 총선에서부터 합동연설회가 폐지된 뒤로는 당 대표 또는 선대위원장 위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사진기자는 정치인의 몸짓, 표정, 말 등을 가까이서 가장 많이 접하는 직업입니다. 따라서 그 사람의 됨됨이를 잘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숨겨진 앵글의 의미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총선 결과에 따라 정치권을 넘어 이 사회에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요? 투표소에서 고민하는 독자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사진에디터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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