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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여 “미 선택 존중…먹고 사는 문제가 성추문 이겨”

등록 2016-11-09 21:26수정 2016-11-10 00:03

트럼프 당선, 국내 정치권 반응
야권, 외교채널 점검 등 주문
정치권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 한국의 외교·국방·경제 등 분야에 미칠 영향을 따지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미국 국민이 변화를 선택한 것을 존중한다. 먹고사는 문제가 성추문을 이겼다. 역시 선거에서는 민생과 경제·일자리가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새누리당 대표로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트럼프 승리를 전망했던 김세연 의원은 “2차 대전 이후 유지돼온 국제질서에 근본적 변화가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안보와 무역에서 한-미동맹과 자유무역이라는 양대 축 위에서 대한민국은 현재와 같은 안정과 번영을 이룰 수 있었는데 앞으로 닥쳐올 위험과 불확실성은 예측이 잘 안 될 정도”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고위전략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추 대표는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다양한 변수를 놓고 외교를 해왔어야 하는데, 상황을 너무 쉽게 보고 단선적으로 외교를 해왔다. 그 부분도 점검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국회에 전문가그룹으로 대책위를 만들어 미국 의회 및 트럼프 정부와 적극적인 대화채널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주한 미대사관을 통해 트럼프 당선자에게 축전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경미 이세영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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