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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 대통령 “바른정당, 보수가 나갈 길 제시했다”

등록 2017-05-10 11:52수정 2017-05-10 14:37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만나 협치 당부
주 “개헌특위 잘 추진되게 도와달라”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대표실을 방문 주호영 대표대행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대표실을 방문 주호영 대표대행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국회 바른정당 당대표실에서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바른정당과 유승민 대통령 후보가 국민들에게 보수가 나갈 길을 제시하고 많은 희망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희망을 함께 키워나가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 지도부 방문이 오늘 하루 끝이 아니다. 5년 내내 야당과 소통하고 타협하는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 경제·안보위기 극복 차원에서 서로 공통되는 부분은 먼저 입법이 되도록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호영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개헌특위가 가동 중인데 이 기회에 대한민국 시스템 한번 돌아보고 정비할 수 있는 약속들을 각별히 관심갖고 계획대로 잘 추진되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국회와 소통을 위해 정부조직에 정무장관을 추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주 권한대행은 “저희들이 보수정당에 있다가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분당됐는데, 선거 과정에서는 사실 보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설움을 많이 받았다. 저희가 나라를 사랑하고 헌법질서 수호하는 마음이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당장 어려움이 있겠지만 정치는 길게 내다봐야 하기 때문에 바른정당이 국민들께 많은 희망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런 희망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도 “보수가 나갈 길을 잘 제시해주셨다”고 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에게 “민간 부분 활력을 일으키는 경제 정책을 해야할 것 같다. 아무래도 정부 기운을 너무 세게 하면 잘 안돌아간다”라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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