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취임식에 앞서 5부요인 환담자리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취임선물로 ‘새정부 출범에 즈음한 입법 및 정책과제’ 책자를 선물 하고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민 상처가 깊은데 위로하고 치유하는, 요즘 말로 힐링하는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당선 확정 직후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환담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양승태 대법원장,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도 배석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아침 대통령께서 아주 사이다 같은 행보를 해주셨다. 야당 대표와 다른 정당 전부 다 순회하시면서 말씀도 하시고, 그 행보 자체가 국민이 기대하는 협치와, 의회 내부 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회 협력에 부응하는 행보”라며 “시작만 그런게 아니라 앞으로 두고두고 그렇게 하겠다는 말씀이 여러 정당 협력해야 하는 국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국회가 지난 두 달 동안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며 인수위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가 직면하게 될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한 여야의 쟁점 등을 담은 ‘보고서 보자기’를 전달했다. 우윤근 사무총장은 “총 118가지고, 지난 두 달 동안 국회 입법조사처와 예산정책처, 국회 16개 상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이 20번 정도 회의를 거쳐 여야 쟁점을 객관적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뭔가 숙제 같다”고 웃으며 보자기를 받아든 뒤, “저는 국회도 더 존중하고, 여당과도 더 소통할 뿐만 아니라 특히 야당과도 아주 빈번하게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력·타협하는 그런 정치를 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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