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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 대통령,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에 “같은 뿌리, 같은 목표”

등록 2017-05-10 12:18수정 2017-05-10 14:39

취임 첫날 일정으로 야4당 대표 잇단 면담
박 대표에 “개혁과 통합에서 같은 목표”
박 “협력 방점 두고 견제할 것은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취임식 전에 국민의당 대표실을 찾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취임식 전에 국민의당 대표실을 찾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정권교체를 바라는 마음이나 이후 개혁하고 통합하는 면에서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수시로 만나 안보, 경제 정보도 공유하면서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10시35분께 국회 본청 국민의당 당 대표실에서 박 대표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소통과 타협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당과 늘 대화하고 소통하고 필요하면 타협도 하면서 그런 자세로 임하겠다”며 “야당 지도부 방문을 일회적인 일이 아니라 앞으로 임기 내내 견지할 자세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권교체 이후 대한민국이 어느 길로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국민의당도 저도 공약들을 냈는데 사소하게 다르더라도 기본 목표는 같았다”며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뿌리가 같은 정당이기에 특별하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위로 낙선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서로 축하와 위로를 나누는 전화 통화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대표는 선거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며 ‘문모닝’으로 하루를 시작했던 것에 빗대 “오늘 아침은 굿모닝으로 시작한다”고 운을 떼면서 “10년만에 문재인 대통령에 의거해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에 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협력에 방점을 두고 야당이기 때문에 견제할 것은 견제하면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야당에 대해서도 배려가 필요하고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후보때 염려했던 일들을 잘 재고해서 잘 해달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가 인사와 관련해 “거명되는 인사를 보니 아주 좋은 면면이라 저도 굉장히 신선하게 봤다”고 덕담하자 문 대통령은 “여러 번 약속했듯 대탕평하는 자세로 하겠다”라고 답했다.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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