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 ‘강서구 주차장 살인사건’으로 숨진 이아무개(47)씨의 큰딸이 참고인으로 출석해 가정폭력 피해에 대해 증언한다.
여가위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내일 오후 2시~2시30분께 큰딸이 참고인으로 나와 가정폭력 실태와 그 피해에 관해 얘기하기로 결정됐다”며 “칸막이 등으로 피해자에 대한 신변보호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오전 4시45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씨의 전 남편 김아무개(48)씨는 이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그 뒤 이씨의 큰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아버지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청원했다. 당시 청원 글에는 “끔찍한 가정폭력으로 인해 엄마는 아빠와 살 수 없었고, 이혼 후 4년여 동안 살해 협박과 주변 가족들에 대한 위해 시도로 많은 사람이 힘들었다”며 “엄마는 늘 불안감에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없었고 보호시설을 포함, 다섯 번 숙소를 옮겼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글에는 29일 밤 8시 기준 14만8300여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