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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곽상도 “문 대통령은 국민보다 북한이 먼저”

등록 2018-11-06 17:47수정 2018-11-06 20:58

“국민들 경제 문제로 힘든 시기에
대통령은 평양 가서 박수에 파묻혀”
임종석 “대통령 평화 노력, 높이 평가
경제 문제 가장 많은 시간 보고받아”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박근혜 정권 민정수석 출신인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위원장의 수석대변인”, “국민보다 북한이 먼저”라며 색깔론을 들이댔다.

곽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비서실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순방 중 오로지 북한을 위한 정상외교로 보이는 게 35일이고 기타 정상외교는 22일”이라며 “대통령이 북한을 위해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있지만 대구는 1회, 울산 1회, 전남 1회, 광주 2회, 경북 3회, 경남 3회, 제주 3회 방문 등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어 “올해 판문점 선언 이후부터 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사는 거의 없다”며 “올해 4월부터 10월 사이에 우리 국민들은 최저임금, 고용대란, 52시간 근무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이때 대통령은 평양 가서 북한 주민들의 환호 속에 파묻혔다”고 힐난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통령의 노력을 경제 문제를 소홀히 했다는 증거로 악용한 셈이다. 곽 의원은 전날 자유한국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이 분석한 문 대통령의 말·글 전수조사 결과도 인용하며 “(문 대통령의 말과 글에는) 평화·북한·위원장만 있고 소상공인·자영업자·서민은 나오지 않았다. 국민보다 북한이 먼저였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연설한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 됐다’는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기사를 인용하며 “우리 삶을 돌보고 우리를 지켜달라며 뽑았지만 문 대통령이 보여준 행동은 북한 수석대변인”이라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이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며 반발했지만 곽 의원은 “외신에 나온 걸 말도 못하냐”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청와대는 전날 여야정국정협의체가 가동된 현실을 고려한 듯 차분하게 대응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1년 반 동안 국제사회가 갈등·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와 노력이 외신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가장 많은 시간을 경제에 대해서 보고받고 행사도 하고 지역도 방문하고 있다”고 답했다. 곽 의원 뒤에 질의를 시작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대부분의 외신이나 국민들은 대북 정책을 잘했다고 평가하는데 오로지 북한을 위해 정상외교를 했다고 하는 건 침소봉대이고 치고 빠지기식 정치공세”라며 “어제 협치의 첫 걸음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유감의 뜻을 밝히겠다”며 확전을 자제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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