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대선 당일 청와대 방문

등록 2018-11-02 16:58수정 2018-11-02 19:25

2018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국정감사
청와대서 계엄문제 사후처리 논의했을 가능성
군·검 합동수사단, 조 전 사령관 미국 소재 파악 못해
현재 미국 도피 중인 조현천 국군기무사령관이 2015년 국회정보위원회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현재 미국 도피 중인 조현천 국군기무사령관이 2015년 국회정보위원회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대통령 선거일이었던 2017년 5월9일 청와대에 방문한 사실이 2일 드러났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군사안보지원사령부(옛 기무사령부) 국정감사 브리핑에서 “조 전 사령관의 차량운행 기록부를 제출받았다”며 “청와대에는 2016년 11월15일, 12월 5일과 탄핵안 국회 의결일인 12월9일, 2017년 2월10일, 마지막으로 대통령 선거일이었던 5월9일 청와대에 45분 동안 방문한 기록이 나온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대비계획’(계엄 실행 계획을 담은 문건)이 (2017년) 5월10일 ‘온나라 시스템’(국가 공문서 시스템)에 등재되어 있기 때문에 계엄문건이 실행 의도가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도 있는데, 이 문건이 작성된 3월3일이 아니라 대통령 선거일 청와대에 다녀오고 새 대통령이 뽑힌 날 등재됐다”며 문서를 등재했다는 이유만으로 계엄 실행 의사가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선일 청와대에서 조 전 사령관이 누군과 논의를 한 뒤 계엄 관련 문건의 등재 등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조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께 청와대를 방문해 45분 가량 머물렀다.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서 업무를 봤기 때문에 이날 조 전 사령관을 만났을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하지만 당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대선일 청와대로 출근해 정상 업무를 봤다. 이 때문에 당시 조 전 사령관은 청와대에서 김 전 실장을 만났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김 의원의 말대로 계엄문건의 등재가 작성된 시기보다 두달이나 늦은 대통령 선거 다음날 이뤄진 점 등을 보면, 조 전 사령관과 김 전 실장이 2017년 5월9일 만남에서 계엄 문제의 사후처리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때문에 이날 조 전 사령관이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계엄문건’을 수사하고 있는 군·검 합동수사단(합수단)은 아직 조 전 사령관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도 “(안보사에) 조 전 사령관의 미국 소재를 파악했냐고 질문했지만, 파악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김관진 전 실장은 지난달 18일 합수단이 위치한 서울동부지검에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나와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에 “관여한 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일부 언론에서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체를 3D 스캔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다른 의원 등에게 확인했지만 3D라는 말 자체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인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도 “(3D 스캔과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고) 한 의원이 김정은의 체중이 얼마냐고 물었지만 (국정원이)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단 (건강상태와 관련해) “가족력으로 혈압과 당뇨가 있다”라는 답변을 했다.”라고 말했다. 또 국정원이 지난 5월 폐쇄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핵실험장 인근의 흙을 국내로 반입해 분석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김 의원과 이 의원 모두 “풍계리 관련 내용은 국정원 국감에서 언급된 적 없다”라고 밝혔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집회 짓밟고 ‘윤석열 퇴진 투표’ 옥죄고…비판 입틀막 정권 1.

집회 짓밟고 ‘윤석열 퇴진 투표’ 옥죄고…비판 입틀막 정권

서울대, ‘윤석열 퇴진’ 대자보…“불공정과 비상식의 대명사” 2.

서울대, ‘윤석열 퇴진’ 대자보…“불공정과 비상식의 대명사”

위기의 윤 정부 ‘공안 정국’ 조성…검찰, 주말 집회 4명 구속영장 3.

위기의 윤 정부 ‘공안 정국’ 조성…검찰, 주말 집회 4명 구속영장

‘유령’에서 이제야 자격 얻었는데…산재로 꺾인 ‘이주민 청년’의 꿈 4.

‘유령’에서 이제야 자격 얻었는데…산재로 꺾인 ‘이주민 청년’의 꿈

[단독] 돌연 사직서 낸 이충상 “너무 많이 맞아…전의 상실했다” 5.

[단독] 돌연 사직서 낸 이충상 “너무 많이 맞아…전의 상실했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