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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국당, 노 전 대통령 10주기에 황교안 대신 조경태 파견

등록 2019-05-23 10:46수정 2019-05-23 22:37

황교안은 철원 GP 철거현장 방문
황교안 “노 전 대통령 통합·소통 리더십 받들어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식이 열린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김해/연합뉴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식이 열린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김해/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3일 오후 2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조경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추모단을 파견한다. 황교안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 행사차 철원 지피(GP) 철거현장과 강원 고성을 방문하면서 불참한다. 황 대표를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는 모두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다.

한국당은 22일 밤늦게 입장을 내어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황 대표가 마땅히 추도식에 참석해야 하나 현재 진행 중인 민생투쟁 대장정 일정으로 불가피하게 참석할 수 없게 됐다”며 “조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참석시켜 예를 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 첫째)와 조경태 최고위원(왼쪽 둘째)이 지난달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해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 첫째)와 조경태 최고위원(왼쪽 둘째)이 지난달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해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황 대표는 “노 전 대통령께서는 지역주의 타파와 권위주의 청산을 위해 평생 노력하셨고 통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몸소 실천하신 분”이라며 “우리가 이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조 최고위원은 <한겨레>에 “노 전 대통령께서 평소 가졌던 정치철학이 국민 통합과 국가발전”이라며 “정치권이 힘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노 전 대통령이 창당한 열린우리당 후보로 사하을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했다. 한때 ‘원조 친노’로 불렸던 인사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뒤 새누리당(현 한국당)에 입당해 출마했고 당선됐다. (▶관련 기사: 탈당한 부산의 조경태, ‘똘끼’와 ‘리틀 노무현’ 사이)

조 최고위원과 함께 신보라 최고위원, 참여정부의 마지막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 의원,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 서종길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추도식에 참석한다.

추도식에는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60여명이 총출동한다. 정부 쪽에선 이낙연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선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참석한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항소심 일정으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모친상을 당해 불참한다.

노 전 대통령과 재임 시절이 겹치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추도식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추도식은 유정아 전 노무현시민학교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유족 대표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인사말을 준비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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