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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노무현 상주’ 문재인, 10년 전 오늘 조문객들에게 부탁한 말

등록 2019-05-24 08:47수정 2019-05-24 14:26

2009년 5월24일 김해 봉하마을의 문재인 대통령. 한겨레TV 영상화면 갈무리.
2009년 5월24일 김해 봉하마을의 문재인 대통령. 한겨레TV 영상화면 갈무리.
상주로 봉하마을 장례의식 총괄
김형오 국회의장 조문 항의하는 추모객들에게
“조문 막는 건 예의 아니다 보내드리자” 설득

10년 전 오늘, 2009년 5월24일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 수 많은 추모 인파 속에는 정치권 인사들도 많았습니다.

당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은 봉하마을 조문객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서울 대한문 등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벌인 조문과 추모 행사를 방해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날 조문 온 김형오 국회의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봉하마을 입구에서부터 물병이 날아다니는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조문객들의 거센 항의로 김 의장은 민가로 피신했습니다. 대치가 풀리지 않자 상주로 장례의식을 총괄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회의장이 조문 왔는데 막고 조문을 못하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조문은 못하더라도 돌아가게 해드리자”고 설득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설득으로 김 의장은 오후 들어 겨우 봉하마을을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10년 전 <한겨레TV>가 촬영한 영상을 재편집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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