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불출마 선언… “정권재창출 위해 미래한국당으로”

미래통합당 이진복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9일 이진복 미래통합당 의원(부산 동래구·3선)이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이 의원은 미래통합당의 통합 전 자유한국당에서 오는 4·15 총선의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으로 임명받았던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이 대 통합을 통해 100%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 국민의 뜻에 부합했다고 보기 때문에 이제는 지체 없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불출마 뜻을 밝혔다. “이제 정치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도 내놨다.

이 의원은 ‘정권재창출’이라는 “마지막 소임”을 위해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정권 재창출의 굳건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 미래 한국당으로 옮겨 개혁의 밑거름으로써 저의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출마를 결심하고 부산 지역 면접까지 치렀지만,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로 “10여일 전부터 고민을 많이 했고, (미래통합당으로) 통합하는 것을 보며 이제 내려놓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공관위 쪽으로부터 “따로 연락은 받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이 의원은 ‘컷오프’ 등을 구상해야 하는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으로서 “마음의 부담도 컸다”며 “당이 개혁하고 살기 위해 그런 내용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의원들도) 이해하리라, 저 또한 그런 부분에서 먼저 나가드리는 게 예의가 아닌가 했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표에게는 전날(18일) 밤 통화를 나눠 결심을 알렸다고 한다.

한편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20명에 이른다. 부산·경남권 의원들로만 치면 10번째다. 앞서 김무성·김도읍 의원 등이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대구·경북권의 경우 일찌감치 불출마를 결정한 정종섭 의원이나 보수통합 과정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을 제외하면, 경북에선 장석춘 의원(경북 구미 을·초선)이 유일하다. 정유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