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금까지의 공천심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총선 예비후보자 면접심사중인 미래통합당에서 첫 현역 ‘컷오프’ 사례가 나왔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천관리위원회의 서울·인천 등 수도권 공천 방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미추홀갑이 우선추천지역으로 전략공천지역이 됐다”며 “(홍 의원과도)양해가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추홀갑은 3선 의원인 홍일표 의원의 지역구로, 홍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상실형을 받고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서울에서는 현역 가운데 정양석(강북갑)·김선동(도봉을) 의원이 단수공천을 확정지었다. 안홍열(강북을)·김재식(구로갑) 전 당협위원장도 단수공천을 받았다. 앞서 서울 지역 단수공천 후보자였던 나경원(동작을)·신상진(성남중원)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광진을), 허용범 전 국회도서관장(동대문갑)에 대한 단수공천이 지난 13일 발표됐던 데 추가된 것이다.
서울에서는 3선 의원인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강서 을을 포함해 광진갑, 구로을, 은평을 등 4곳이 전략공천지역으로 확정됐다. 누구를 공천할 지는 미정이다. 인천에서는 앞서 홍 의원의 지역구인 미추홀갑을 비롯해 남동갑까지 2곳이 전략공천지역이며, 남동갑에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우선 추천하기로 했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앞서 미추홀갑에 출사표를 던졌던 바 있다.
다만 미추홀갑에 누구를 공천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곳은 신보라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던 곳이기도 하다. 김형오 위원장은 “오늘 (누구를 전략공천할 지) 발표가 안 됐기 때문에 추가로 (다른 발표가 날 수 있다)”며 “정치는 신축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미추홀갑 출마가 어려워진 것 아니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서울 마포갑, 서대문을과 인천 남동을, 부평을, 서구갑에서는 경선을 치르게 된다. 이 가운데 인천 서구갑은 유일하게 현역인 이학재 의원의 지역구로, 강범석 전 인천 서구청장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서울 마포갑과 서대문을은 각각 민주당 노웅래, 김영호 의원의 지역구이며, 인천 남동을과 부평을은 각각 민주당 윤관석,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다. 정유경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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