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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옷 다시 바꿔입고…김종인, 통합당 총선 지휘하나

등록 2020-03-08 20:19수정 2020-03-09 02:41

미래통합당 상임선대위원장 유력
4년 전엔 민주당 선거 지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르면 이번주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내세운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체제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20대 총선 때 민주당 선대위원장으로 총선 승리를 이끈 김 전 대표가 이번엔 통합당에서 총선을 지휘하게 되는 셈이다. 김 전 대표 영입에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직접 공을 들인 만큼, 성사 여부에 관심에 쏠린다.

통합당 관계자는 8일 “김 전 대표가 이끄는 선대위 출범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주 안에 꾸려질 것”이라며 “김 전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종로에 출마하는 황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김 전 대표가 선대위 인선 등 전권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합당은 애초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에게도 선대위원장을 제안했지만 긍정적인 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경제 멘토’였던 김 전 대표는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의 인적 쇄신을 주도하며 총선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당시 “20대 총선은 경제선거”라고 강조하며 선거전략을 진두지휘했다. 통합당 내부에선 이번 총선 슬로건이 ‘정권 심판’ ‘경제 회생’인 만큼 김 전 대표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김 전 대표의 ‘중도’ 이미지 역시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전 대표 쪽은 이날 <한겨레>에 “황 대표가 김 전 대표에게 단독 선대위원장을 제안했고 김 전 대표가 고민하고 있다. 이번주 중으로 최종 결정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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