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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비례연합당 참여’ 당원투표…녹색당 등 소수정당들 동참 저울질

등록 2020-03-12 23:23수정 2020-03-13 02:12

민주 진성당원들 찬성 쪽 기울 듯
민중당·시대전환도 참여할지 고심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시작했다. 민주당의 연합정당 합류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연합정당 창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소수정당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오전 6시에 마감되는 전당원 투표 결과를 근거로 최고위원회에서 연합정당 합류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당과 일체감이 강한 진성당원 중심의 투표라는 점에서 합류에 찬성하는 의견이 다수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연합정당에 합류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앞순위를 소수정당에 양보하고 민주당이 선출한 비례대표 후보자 7명 정도를 예상 당선권의 후순위에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의당을 제외한 소수정당들은 민주당의 연합정당 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초반의 강경했던 반대 입장이 눈에 띄게 누그러졌다. 지난 3일 “정치전략적 목적의 명분 없는 선거연합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녹색당은 12일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당원 총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녹색당은 총투표 제안문에서 “창당 이후 8년 동안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울어진 선거제도하에서 원내 진입이 어려웠다”며 “21대 총선에서 선거연합정당의 첫번째 의제를 기후위기 대응으로 만들겠다. 녹색당 국회의원을 위해 당원들의 동의를 구한다”고 호소했다.

녹색당 총투표는 13~14일 이틀간 진행되며, 투표율에 따라 3일 더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연합정당 참여를 위해선 선거권자 과반의 참여와 투표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

연합정당 합류에 부정적이었던 민중당과 시대전환도 합류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이은혜 민중당 대변인은 “당내에 찬성 여론이 있어 다음주 초 선대위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정훈 시대전환 공동대표도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실 정치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가면서 저희 목소리를 낼 것인지 계속 고민하려고 한다”고 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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