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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 사퇴…강남병 김미균 공천 철회

등록 2020-03-13 12:03수정 2020-03-13 16:28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서울 강남병 김미균 후보 전략공천을 철회하며,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공관위원들께서 정말 열심히 해주셨는데 뜻을 받들지도 못하고 판단에 미스도 있었다“며 “저의 사직을 통해서 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의 중심 가치를 잘 지켜나가고 단합하고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를 받는 당으로 커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미균 후보의 강남병 지역구 전략공천을 철회한 배경에 대해서는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유권자의 취향과 거리가 있을 수 있는 데 대한 최종적인 판단과 책임은 공관위원장인 저에게 있다”며 “김미균 후보같은 원석같고, 앞길이 탄탄한 분을 어렵게 영입했는데 부득이 철회해야 하는 심경에서 인간적인 도의적인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사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위원장 업무대행은 이석연 부위원장이 맡게 됐다. 김 위원장은 “이석연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공관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개혁과 쇄신의 첫 마음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도 “사실 저도 같이 물러났어야 한다”면서도 “우리가 다짐한 혁신 공천 막바지에 이르렀다. 공천 혁신을 통해 반드시 정권의 폭정에 제동 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우리는 남기로 했다. 위원장님 뜻 받들어서 끝까지 완수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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