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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각 당 대진표 윤곽…격전 30일 막 올랐다

등록 2020-03-15 20:12수정 2020-03-17 13:51

전국 주요 격전지 분석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31일 앞둔 15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입구에 선거까지 남은 날짜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31일 앞둔 15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입구에 선거까지 남은 날짜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 수도권 주요 격전지

서울 종로 - 이낙연·황교안, 차기 사활 건 승부

안양동안을 - 이재정·심재철·추혜선 ‘현역 3파전’

수도권은 전체 지역구 의석 253석 중 121석이 몰려 있어 사실상 총선 승패가 갈리는 곳이다.

총 49석이 걸린 서울에서는 종로·광진을·동작을이 관심 지역구다. 종로에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대표가 각각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서서 대선 전초전을 치른다. 통합당 나경원 전 원내대표 지역구인 동작을에는 이수진 전 부장판사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면서, 판사 출신 후보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야권 잠룡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일찍이 터를 잡은 광진을에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강남 벨트에서 눈길이 쏠리는 곳은 민주당 김성곤 전 의원과 통합당 태영호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대결하는 강남갑과 현역인 민주당 전현희 의원과 통합당 최홍 전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사장이 맞붙는 강남을, 민주당 최재성 의원과 통합당 배현진 전 <문화방송> 아나운서가 2018년 재보선에 이어 재대결을 펼치는 송파을 등이다.

통합당이 문재인 청와대 출신 후보들을 잡겠다며 전략적으로 후보를 배치한 지역들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출마한 구로을에 양천을에서 내리 3선을 한 김용태 통합당 의원이 투입됐다.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이 출마하는 강서을에는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등을 폭로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통합당 후보로 나선다.

59석을 놓고 격돌하는 경기도에서는 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맞붙는 안양 동안을 등이 관심 지역구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였던 고양정에서는 민주당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부동산 전문가인 통합당 김현아 의원이 격전을 치른다. 남양주병은 ‘조국 저격수’로 뛰었던 통합당 주광덕 의원과 조 전 장관 재임 당시 법무검찰 개혁위원회 위원을 지낸 민주당 김용민 변호사가 대결한다. 민주당 이탄희 전 판사와 통합당 김범수 세이프노스코리안대표가 맞붙는 용인정, 민주당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통합당 신상진 의원이 대결하는 경기 성남 중원 등도 주목받는 지역이다.

인천 동·미추홀갑에서는 이 지역에서 오래 터를 닦아온 민주당 허종식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 통합당 대변인인 전희경 의원이 겨루게 됐다. 동·미추홀을은 민주당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과 통합당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맞붙는 가운데 현역 윤상현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

■ 영남 주요 격전지

대구수성갑 - 김부겸·주호영 ‘4선 맞대결’

부산북·강서갑 - 전재수·박민식 ‘4연속 격돌’

여당의 험지인 대구에서는 현역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성갑 지역구를 수성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옆 동네 수성을에서 내리 4선을 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 의원을 저지하라는 임무를 받고 지역구를 수성갑으로 옮겼다. 4선 대 4선의 격돌이다.

주 의원이 빠진 수성을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대표가 무소속으로 도전하는 것도 화제다. 통합당에서는 수성을 후보 자리를 놓고 이인선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와 정상환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경선 중이다. 민주당에서는 이상식 전 대구지방경찰청장이 등판한다.

지난 지방선거 때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 시장이 당선됐던 구미도 시끌벅적하다. 장석춘 통합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북 구미을에서는 민주당 비례대표인 김현권 의원과 통합당 후보인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이 맞붙는다.

부산에서는 통합당이 부산진갑에서 재선을 노리는 김영춘 민주당 의원을 잡기 위해 부산시장을 지낸 4선의 서병수 후보를 공천했다. 북·강서갑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 통합당 소속 박민식 전 의원이 18대 총선부터 4회 연속 대결을 펼친다. 부산 남을에서는 이 지역에서 내리 세번 낙선한 뒤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박재호 민주당 의원과 이언주 통합당 의원이 맞붙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역인 장제원 통합당 의원과 배재정 전 민주당 의원이 승부를 가리는 사상 지역구도 관심을 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배 전 의원은 1.6%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무소속이던 장 의원에게 패한 바 있다.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현역인 여영국 정의당 의원과 민주당 소속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경쟁 중이다. 통합당에서는 강기윤 전 의원과 최응식 전국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위원장이 후보 자리를 놓고 경선한다. 홍준표 전 대표가 출마 뜻을 이루지 못한 경남 양산을은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일찌감치 터를 닦으며 통합당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 호남·충청·강원 주요 격전지

광주서을 - 6선 천정배, 양향자와 리턴매치

청주흥덕 - 도종환·정우택 ‘중원의 결투’

호남에서는 민생당 현역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도전자들 간 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은 높은 정당지지율을 바탕으로 내심 호남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민생당은 인물 경쟁력으로 이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광주 서을은 6선의 천정배 민생당 의원과 삼성전자 출신 양향자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4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광산갑은 이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한 김동철 민생당 의원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대결한다. 전남 최대 격전지는 목포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5선 도전에 나섰고, 여당 지지율을 앞세운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일찌감치 표밭갈이를 해온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3파전을 벌인다.

전북에서는 전주병·익산을 등이 관심 지역이다. 전주병은 평화당 대표 출신 정동영 민생당 의원이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리턴매치를 벌인다. 전북 익산을에서는 이 지역에서 3선을 한 조배숙 민생당 의원과 민주당의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정의당의 권태홍 사무총장이 맞붙는다.

충북에서는 도지사와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정우택 미래통합당 의원이 청주 상당구에서 흥덕구로 자리를 옮겨 출마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민주당 의원과 빅매치가 성사됐다.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변호사와 통합당 박덕흠 의원이 대결한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민주당 후보로 정진석 통합당 의원과 맞붙는다. 대전 유성갑은 재선에 도전하는 조승래 민주당 의원과 통합당 장동혁 전 부장판사가 승부를 가린다.

세종을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출마해 민주당 후보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세종갑에는 민주당이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전략공천했고, 통합당은 안철수계로 군 출신 비례대표인 김중로 의원을 공천했다.

강원에서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장고 끝에 출마지로 선택한 원주갑이 뜨겁다. 통합당은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을 내세웠다.

김원철 이주빈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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