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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자가격리’ 안철수 “대구 의료진, 방호복 입고 고통 참으며 봉사”

등록 2020-03-17 14:36수정 2020-03-17 20:57

유튜브 생방송
“대구 시민의식, 보상해야”
“화상회의·전화·이메일로 총선 준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운데)와 부인 김미경 교수가 지난 13일 대구시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운데)와 부인 김미경 교수가 지난 13일 대구시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대구 지역에서 의료 봉사를 마치고 자가격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전적으로 대구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때문”이라며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개인위생, 마스크 쓰기 등을 충실히 해 대구는 물론 다른 지역 확산 자체를 막았다”고 치켜세웠다.

안 대표는 이날 자가격리에 돌입한 뒤 처음으로 유튜브 생방송 ‘철수가(家) 중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떠나올 때 보니 식당도 하나둘 문을 열고 교통도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대구 상황을 설명하면서 “그것에 대한 보상이 돼야 한다. 그래야 다른 전염병이 창궐할 때 전국의 모든 지역이 자발적으로 나설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안 대표는 의료 봉사 활동 중 힘들었던 경험을 나누며 “방호복을 입으면 정말 땀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매우 덥고, 안경과 마스크가 살을 파고든다. 2시간이 지나면 코가 떨어져 나가는 듯한 고통을 참으면서 일을 해야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의료시스템뿐 아니라 마스크 제조능력, 외교·안보 역량, 경제 관리 능력등 국가 전반 역량이 검증되는 상황이다. 각국 정부의 실력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전 세계에서 모범이 되는 국가는 대만”이라고 했다.

의료 봉사 활동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대구의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대한의사협회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는데 고민을 별로 하지 않고 가야겠다고 생각해 내려갔다. 의료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내를 처음 만났기 때문에 저와 제 아내는 같이 대구로 내려가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달도 남지 않은 총선에 대해선 “저는 여기 있지만, 화상회의, 전화, 이메일로 정책 초안을 받아 정리해 보내기도 하고 필요한 분들과는 전화 상의도 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시간 없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남은 10여일의 자가격리 기간 중 매주 두 차례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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