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공화당 공동대표가 자유공화당을 탈당했다. 지난 3일 자유통일당을 이끌고 조원진 대표의 우리공화당과 합당해 자유공화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공동대표에 올랐지만, ‘태극기세력 대통합’ 이라던 당초의 목표가 18일만에 무위로 돌아간 셈이다.
김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월21일 자유공화당을 탈당했다. 당원과 국민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하다”며 탈당 사실을 알렸다. 그는 “저의 역량부족으로 양당의 노선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태극기와 십자가로 3년 동안 거리에서 싸워 오신 수백만 국민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4월15일 총선에서 주사파 소탕이라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탈당하게 되어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당의 노선차이를 분명히 한 점은 조원진 공동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4명의 국정원장 등 희생자들과 문재인 주사파 일당과 용감하게 앞장서서 싸우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전광훈 목사를 생각하면 눈물만 흐른다”고 지난 24일 구속된 전 목사를 전직 대통령과 함께 따로 거론해, 양당의 ‘노선 차이’에 전광훈 목사의 투쟁방식을 둘러싼 갈등도 있음을 암시했다. 김 대표는 전광훈 목사와 함께 자유통일당을 창당했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